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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4만4천년전 인니 동굴벽화…'세계서 가장 오래된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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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발표…술라웨시섬에서 2년 전 발굴된 벽화

신화적 반(半)인류 사냥꾼 등장…당대 민속신념 반영

뉴스1

호주 그리피스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4만4천년 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동굴벽화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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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작품은 2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동굴벽화로 약 4만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그리피스 대학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견된 4.5m 상당 너비의 석회암 동굴벽화가 구석기 시대인 4만39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 밝혔다.

이 벽화에는 원시 인류가 창과 밧줄로 보이는 도구들을 휘두르며 야생 동물들을 쫓는 모습이 담겼다. 이 벽화에서 사냥꾼들은 검붉은 색으로 인간의 몸에 새와 파충류 등 동물의 머리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벽화가 그 시대의 민속적·종교적 신화와 영적 신념을 반영하고 있으며, 고도로 발전된 예술 문화가 존재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벽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구상예술일 뿐만 아니라, 구석기시대 예술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가장 오래된 증거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허구적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인류 언어의 진화사와 현대식 인식패턴 발전 과정에서 마지막이자 가장 결정적인 단계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이 벽화는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가장 오래된 벽화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발견된 벽화로 약 4만 전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간 동굴벽화는 유럽에만 나타난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동굴벽화가 발견되면서 역사가 새로 쓰여지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술라웨시섬에만 적어도 242개 동굴에 고대 벽화가 있고, 매년 새로운 벽화 유적이 발견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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