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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불탄다" EU 본부 외벽 타며 기후 변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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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활동가들, EU 정상회의 앞서 시위

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건물 외벽을 타며 기후 변화 시위를 벌이고있다. 이들은 건물에 '기후 비상'이라는 배너를 내걸었다.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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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환경 운동가들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EU 본부 외벽을 기어 오르며 기후 변화 시위를 벌였다.

AFP, AP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들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EU 본사 건물 외벽을 타고 올랐다. EU 정상회의를 위해 이 곳에 모이는 유럽국 지도자들에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30명 안팎의 활동가들은 건물 외벽을 타고 '기후 비상'(climate emergency)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배너를 내걸었다. 일부는 상공을 향해 붉은색 불꽃을 쏘기도 했다.

요르고 리스 그린피스 유럽담당 국장은 "세계가 불타고 있다. 우리의 정부들이 불타게 내버려 두고 있다"며 "탄소 중립이 중요한 건 맞지만 행동을 미래 세대에 미뤄선 안 된다. 권력자들이 지금 바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초 건물 위에서 이틀간 머물 작정으로 식료품을 챙겨 외벽을 올랐지만 EU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전 모두 해산했다. 그린피스 측은 "원래 계획은 정상회의 장소에 최대한 오래 머무는 것이었지만 숙제를 해 냈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기후 변화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브뤼셀에 모인다. 이들은 2050년까지 회원국들이 탄소중립(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다시 흡수하는 조치)을 달성할 방안을 검토할 에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 앞서 '유럽 그린 딜'을 발표하고,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회원국들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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