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로부터 약 70년 전. 미지의 창공을 탐험하려고 미국인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날개를 펼칩니다. 전기영화 '아멜리아: 하늘을 사랑한 여인(Amelia·사진)'의 주인공인 그녀가 남편 조지에게 이렇게 간청합니다. "단독 비행(單獨飛行)을 하고 싶어(I want to fly solo)." 남편이 손사래 칩니다. "찰스 린드버그가 대서양을 단독으로 횡단한 이후 5년간 아무도 못 해낸 모험이야. 14명이나 목숨을 잃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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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효과적인 실행의 방법은 실행해버리는 것이다(The most effective way to do it, is to do it).' 아멜리아의 명구입니다. 그녀가 얼마나 혁신적인지 잘 보여주지요. 혁신의 동력은 실행력이니까요. 1932년 5월 아멜리아는 여성 최초로 대서양 단독 횡단에 성공합니다. 기록은 14시간 54분. 그녀는 한계를 뛰어넘는 게 상상력만은 아니라며 힘줘 묻습니다. '한계를 그을 수 없는 게 꿈 아니던가요?' 다음 꿈은 4만㎞가 넘는 세계 일주 비행.
무지개 너머 미지의 세계를 꿈꾼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처럼 아멜리아도 캔자스 출신입니다. 안타깝게도 도로시와 달리 아멜리아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알려진 대로입니다. 영화가 공개하는 1937년 7월 2일 실종 사건의 복합적 요인은 가려둡니다.
‘비행은 내 운명이야(I have to fly).’ 그렇게 말했을 만큼 의지가 남달랐던 그녀의 전인미답 탐험은 미완으로 끝났지만 위대한 도전 정신은 불멸이지요. ‘꿈’을 ‘대양’으로 은유한 그녀의 끝 부분 육성대로 영원히 살아 이어질 테니까요. ‘누구나 비행할 대양이 있어요, 실행할 용기만 있다면요.’
[이미도 외화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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