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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의회, 구글·애플에 서한…"해외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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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앱 개발자들과 해외 국가 간 관계 공개 요구

틱톡·그라인더 등 中기업 소유 앱 보안 문제 제기

뉴스1

미국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된 중국 동영상앱 '틱톡'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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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 의회가 구글과 애플에 서한을 보내 각사의 애플리케이션(앱)이 해외 국가와의 관계를 공개할 수 있는지 질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티븐 린치(민주·매사추세츠) 미 하원 정부감시위원회 소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구글과 애플이 자사 앱 개발자들에게 해외 국가들과의 관계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지 질문했다고 밝혔다.

린치 의원은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에 보낸 서한에서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특정 해외 기업들과 해외 출신 개발자들이 미국 국민들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귀사의 앱을 통해 자국 정부에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이는 심각한 국가안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구글과 애플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동영상앱 '틱톡'(TikTok)이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소유라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한 고위 민주당 의원 보좌관은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등 적국에서 개발된 앱들이 잠재적인 첩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 보좌관은 "러시아나 중국이 국가안보 이득을 얻기 위해 미국에서 인기 높은 앱을 조작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틱톡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바이트댄스는 해당 앱과 자사의 다른 중국 사업들을 분리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CFIUS는 틱톡이 이용자 개인정보를 미국에 저장하고 중국 당국이 접근하지 못하게 보장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동성애자 데이팅앱 '그라인더'(Grindr) 역시 절반 이상 지분이 중국 기업인 베이징 쿤룬테크 소유다. CFIUS는 쿤룬테크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며 그라인더 지분 매각을 명령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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