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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화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경기 개선 역시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3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1원 내린 달러당 117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약 보름 만에 1170원대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첫 관세 폭탄을 때리며 본격적인 무역분쟁을 시작했다. 이후 약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적인 결과물이 나왔다.
합의는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합의로 경제성장률이 개선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봤다.
KB증권은 이번 협상으로 미국과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간 1.8%와 5.9%로서 기존 연간전망 대비 각각 0.13%포인트(p), 0.28%p 상향 유인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 연준은 2020년 현 수준(1.50~1.75%)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원·달러 환율도 115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다음 단계로의 실질적인 진전은 2020년 하반기가 될 것이나, 또한 중국의 지식재산권 법제화 등 수많은 변수들이 산재해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미·중 무역협상과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질서 있는 브렉시트 등에 대한 기대로 불확실성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반등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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