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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중 합의로 中 주목…글로벌 리스크에서 모멘텀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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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반도체 등 글로벌 IT 업황 개선에 큰 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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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미·중 1단계 무역 협상 합의로 인해 다시 중국을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합의가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 복원, 중국 경제 안정 정책 강화 그리고 디지털 경제 전환 가시화로 이어져 중국 경제를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아닌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 이후 가장 큰 관심은 중국 경제의 향후 흐름일 것”이라면서 “각종 불확실성 완화에 함께 당연히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 등 금융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첫 관세 폭탄을 퍼부으며 본격적인 무역 전쟁이 시작된 지 약 17개월 만이다. 기존 중국제품에 대해 부과하던 25%의 관세는 유지되지만, 당초 15일 부과 예정이던 중국산 제품 1600억 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는 부과되지 않게 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고 할 수는 없지만 최악의 갈등 국면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경제는 미·중 간의 갈등에 홍콩 문제까지 더해져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그만큼 무역갈등 완화에 힘입어 안정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박 연구원은 “2020년 6% 내외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수단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12일 끝난 중앙경제 공작 회의에서도 강력한 경기 부양신호는 없지만 ‘경제안정유지’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는 점에서 미·중 갈등 완화를 계기로 중국 정부가 내수부양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그중 하나가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한 ‘블록체인굴기’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다. 중국 정부는 전세계 최초로 법정 디지털 화폐(CBDC)를 내년 선전과 쑤저우에 우선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 PC와 소프트웨어를 3년내 중국산으로 교체하려는 움직임도 보여 중국 정부의 디지털 경제 육성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이는 반도체 등 IT업황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다.

무엇보다 중국 경제 모멘텀에 기반해 국내 수출 경기가 반등할지 여부가 국내 경기 흐름과 관련해 주목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다행히 12월 10일까지 수출이 플러스 전환하고 대중 수출 역시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반도체 수출은 아직 회복 시그널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내년 초 미·중간 교역회복과 이에 따른 공급망 복원을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반도체 가격 뿐만 아니라 중국 반도체 수출 회복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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