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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의장·여야 3당 회동 무산… 한국당 "의장 사퇴촉구 결의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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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4+1 협상 난항… 원점에서 다시 협상 시작"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왼쪽부터) 원내수석부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2일 국회 의장실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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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16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여야 3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로 예정된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오전 11시에 문 의장이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과 의장실에서 만나자고 했다. 하지만 저는 그 시각에 의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예산안 강행 처리와 관련, "오늘 (문희상) 의장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오늘 본회의 개의로) 문 의장이 끝내 불법을 저지르겠다고 하면 우리는 그를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헌정 사상 유례없는 사나흘짜리 쪼개기 임시국회를 열자는 민주당 편을 드는, 민주당 하수인 역할을 하는 국회의장을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라고 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오전 11시 의장 주재로 3당 원내대표 만남이 예정돼 있었는데 듣기로는 다른 야당에서 출석하지 않아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여야 3당은 이날 문 의장 주재로 만나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논의하고, 합의에 이를 경우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한 민주당과 군소정당들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데다, 한국당이 임시국회 회기 결정에 대해 신청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철회하지 않아 회동이 불발됐다.

한편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군소정당들과의 '4+1' 선거법 협상과 관련해 "4+1 협상이 난항에 직면했음을 고백한다. 왜 처음 이 길을 나섰는지 돌아보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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