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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함께 선 황창규-권오갑, ‘5G 조선소’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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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 황창규 회장과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이 손을 잡고 5G 스마트조선소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 제조업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KT(대표 황창규)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5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장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황 회장과 20여명의 KT 임원,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가삼현 사장 등 양사 최고 임원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5G 기반의 스마트조선소 체험과 황 회장 특별 강연으로 이뤄졌다.

황 회장과 KT 임원들은 여의도 면적(약 290만㎡)의 1.5배에 이르는 울산 현대중공업 곳곳에서 산업안전, 비용절감, 생산성 증대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을 체험했다.

현대중공업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안전요원이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를 착용하고 조선소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담당자는 최근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상황을 신속하게 조치하고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시킨 실제 구조사례를 설명하면서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로 촬영한 당시 구조상황 영상을 시연했다.

이와 함께 대형 크레인 관제와 이동체 충돌방지를 위해 설치된 5G 기반 초고화질(UHD)급 CCTV 영상을 '갤럭시폴드'로 확인하는 모습도 체험했다. 선박을 건조하면서 동시에 장비를 탑재하는 공정인 선행의장 현장에 설치된 5G 키오스크에서는 직원들이 대용량 3D도면을 다운받는 환경을 점검했다. 마지막으로, 해상에서도 끊김 없이 통신이 가능한 '해상 시운전 통신망 개선' 현장도 확인했다.

KT는 시운전 선박에서 실시간 통신이 가능하도록 수개월에 걸쳐 해양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추진해 감포항에서 호미곶까지 해상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향후 현대중공업은 해상통신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선박 원격제어, 드론을 활용한 긴급의약품 수송, 응급환자 원격진료진단 등 산업안전분야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올해 5G 레퍼런스 성과를 기반으로 '디지털로 최적화 운영되는 초일류 조선소'라는 슬로건 아래 육상에서는 5G 사물인터넷(IoT) 확대적용을 통한 제조업 혁신을 완성하고, 해상에서는 5G 기반 조선해양 스마트통신 플랫폼 개발과 자율운행이 가능한 스마트 선박 등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황 회장 특별강연은 '5G와 KT의 혁신사례'를 주제로 진행됐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반도체 개발 경험과 '황의 법칙'의 탄생 과정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장 역임 당시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 ▲KT 최고경영자(CEO)로서 5G를 추진했을 때의 어려움과 5G 올림픽과 5G 상용화 과정 ▲5G‧인공지능을 통한 혁신과 미래를 위한 양사 협업 방향 등을 강연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은 '조선업도 4차 산업혁명 예외가 아니다.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조선소 구축은 조선업이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그룹은 5G 선도기업인 KT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협력을 통해 국내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전세계가 5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회사로 현대중공업을 주목하고 있고,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큰 획을 긋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양사가 지닌 1등 DNA를 기반으로 조선해양, 산업기계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한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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