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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도서 시민권법 개정 반대 시위 격화…5명 사망·약 6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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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등 3국 비무슬림에 인도 시민권 부여하는 개정법 통과

뉴시스

[뉴델리(인도)=AP/뉴시스]인도 뉴델리에서 15일 시민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로 버스가 불타고 있다. 인도 의회가 지난주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3개국의 비무슬림이 종교적 이유로 처벌받는 것을 피해 인도로 올 경우 자동적으로 인도 시민권을 부여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키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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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인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에서 지난 5일간 벌어진 시민권 개정안 통과 항의 시위로 6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위가 거세지면서 경찰이 시위 진압을 위해 경찰봉을 휘두르고 최루가스를 발사했는가 하면, 시위대도 진압 경찰을 향해 투석에 나서는 등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시위는 인도 북부와 동부에서 특히 거세지만 수도 뉴델리와 금융 중심지 뭄바이, 콜카타, 하이데라바드를 포함해 인도 곳곳의 주요 도시들에서 빠짐없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 의회는 지난주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3개국 출신으로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종교적 처벌을 받는 것을 피해 인도로 대피한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러한 법률은 무슬림에 반대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일었고 또 이들 3개 국에서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의 대규모 불법 이민을 초래할 것이라는 반대 목소리도 거세다. 특히 아삼주에서 방글라데시 출신 비무슬림들의 대규모 불법 이주를 우려하는 시위가 거세게 일고 있다.

첫 사흘 간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시위는 14일부터 폭력성을 띄기 시작해 15일에는 버스 3대가 불타고 웨스트 벵골주에서는 고속도로가 봉쇄됐다. 아삼주에서는 통금령이 내려졌다가 시민들에게 생필품 구입을 허용하기 위해 통금령을 일시 해제되기도 했다. 일부 인도 대학들에는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은 인도 동부와 북부 지역을 여행하지 말도록 여행주의령을 내렸다.

시위는 대학생들의 주도로 벌어지고 있지만 시위를 주도한 대학생들은 폭력 사태는 학생들이 아닌 외부 세력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학생들은 성명을 통해 시위는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미아 밀라 이슬라미아 대학 학생들은 경찰이 학교 도서관 안으로 최루가스를 발사하고 대학 내로 진입해 학생들을 구타하는 등 학생들을 범죄자 취급했다고 비난했다.

델리 인근의 무슬림들이 주로 거주하는 자미아 나가르 지역은 폭력 시위 이후 상점들은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를 입고영업을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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