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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韓 국민 한미동맹 지지하지만 美 방위비 분담 요구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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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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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대다수가 한미동맹을 지지하지만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확대 요구에는 10명 중 9명이 부정적 인식을 가졌다는 미 싱크탱크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방위비 분담과 관련한 국내 여론조사는 그동안 있었지만 미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여론조사 전문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CCGA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한국 성인 1천 명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가 한미동맹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63%는 동맹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답변했고, 26%는 주로 미국의 이익에, 8%는 주로 한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94%가 부정적 인식을 보였습니다.

미국 요구에 지급을 거부해야 한다는 응답이 26%, 미국이 제시한 비용보다 낮은 수준에서 협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68%였습니다.

CCGA는 미국 요구액을 47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더 낮은 비용을 원한 답변자 중 60%는 17억 달러, 2조 원 밑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30%는 2조∼3조 원 사이가 돼야 한다고 각각 답했습니다.

한국 밖의 태평양 주둔 미군 비용에 대해선 74%가 부담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합의에 실패할 경우 한미동맹은 유지하되 주한미군을 감축할 수 있다는 의견은 54%로 나타나 동맹 지속과 함께 미군도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 33%보다 많았습니다.

합의 실패가 한국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70%는 부정적이라고 했으며 22%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주한미군 장기 주둔에 대해 응답자의 74%는 지지한다고 밝혔고, 87%는 미군이 한국의 안보에 기여한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이 동맹국에 핵우산 등 핵 억지력을 제공하는 '확장 억지'가 한국 안보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해 답변자의 71%가 긍정적으로 인식했습니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는 데 대해 78%가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가 한국 안보에 중요하다는 응답은 94%로 66%가 매우 중요하다, 29%가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중국과 관계가 약화하더라도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은 62%, 미국과 관계가 약해지더라도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30% 였습니다.

CCGA는 '한국인은 한미동맹에 대해 긍정적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는 반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유무선 전화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입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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