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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갤럭시S11'도 초고속 5G 못 쓰나...28GHz 지원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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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내년 하반기에나 28GHz 상용화 나설듯
올 4월부터 선보인 3.5GHz는 속도 느려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2월 공개할 예정인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1’에서도 기존 5G(5세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초고속 5G 이동통신’을 체감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5G 주파수 대역은 속도가 느린 3.5기가헤르츠(GHz) 대역과 속도가 빠른 28GHz 대역으로 나뉜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올 4월 3.5GHz 대역을 통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으나, 28GHz 대역을 통한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쯤에나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기지국과의 망 연동 테스트 일정을 고려할 때, 갤럭시S11도 28GHz 대역을 지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망 연동 테스트는 단말기가 네트워크에 적합한지를 파악하는 검사다. 일반적으로 출시 한 달 전쯤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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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11 예상 렌더링./온리크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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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갤럭시노트10·갤럭시폴드·LG V50·LG V50S 등 올해 출시된 5G 폰은 모두 3.5GHz만 지원한다. 갤럭시S11의 국내 출시 시기를 내년 3~4월이라고 가정하면 28GHz 대역을 통한 5G 서비스가 그 전에 시작되어야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의 의지가 중요하겠지만 통신 3사의 28GHz 대역 상용화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갤럭시S11가 28GHZ를 지원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5G 주파수 대역은 3.5GHz 대역과 28GHz 대역으로 나뉜다. 올 4월에 상용화된 것은 3.5GHz 대역이다. 이 대역은 28GHz에 비해 전파 도달 범위는 넓지만 속도가 느리다. 3.5GHz의 속도가 4G(LTE) 대비 4~5배 빠르다면 28GHz는 20배가 빠르다.

갤럭시S11에는 28GHz 대역을 지원할 수 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가 장착될 예정이다. 하지만 단말기에 칩이 들어가도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내년 하반기에 28GHz 대역이 상용화되더라도 추후 소프트웨어 펌웨어 패치 등의 조작으로 28GHz 대역을 쓰는 것은 어렵다는 게 통신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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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스냅드래곤 865./퀄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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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내년 상반기에 28GHz 주파수 대역을 개통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막대한 설비투자 비용과 기지국 장비 완성도 등의 문제로 일정이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8GHz 네트워크는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해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아직 갤럭시S11의 시제품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28GHz 대역 지원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노트11(가칭)’부터는 정상적으로 28GHz 대역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1과 같은) 출시 전 제품은 확정된 게 없어 지금 단계에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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