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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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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 우려 재부상…EU집행위원장 "더 큰 피해 보는 건 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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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재부상하고 있다. 영국이 벼랑끝 협상 카드를 꺼내들자, EU는 더 큰 피해를 보는 쪽은 영국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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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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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회의에서 "2020년 말까지 (영국과) 무역합의를 보지 못하면 우리는 다시금 벼랑 끝 대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 상황은 분명 (양쪽 모두의) 이익에 해가 되지만, EU보다는 영국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는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70개에 달하는 국제 합의를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영국과의 협상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EU는 앞으로 짧은 기간 협상을 통해 최대한 많은 성과를 내는 협상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총선에서 승리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 탈퇴협정 법안을 준비하면서 내년 말까지 예정된 브렉시트 전환과정에서 EU에 협상 연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런 협상 방침은 벼랑끝 협상을 통해 신속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지만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EU와 영국은 내년 말까지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해 무역, 안보, 외교정책, 교통, 데이터 공유, 서비스산업, 규제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협상을 해야 한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단장은 이 가운데 규제에 대한 양측 입장이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르니에 단장은 "관세율이 얼마나 낮아지고, 무역갈등 등이 완화될지는 영국이 얼마나 EU의 규제 모델에서 벗어나려 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EU가 적용해왔던 규제를 더 이상 따르지 않더라도 시장 접근 기회를 갖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EU는 더 이상 영국이 EU 규제를 따르지 않는다면 시장 접근 기회를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은 그동안 관세동맹 등으로 누려왔던 낮은 관세, 통관절차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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