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황선범 두레치과 대표원장
황선범 두레치과 대표원장 |
고령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단연 건강한 치아다. 치아는 보통 70~80대가 되면 정상 치아의 절반이 소실된다. 결국 고령의 치아 관리는 남아 있는 자연 치아의 관리와 함께 빠진 치아를 대신하는 인공치아의 선택이라는 명제로 귀결된다.
고령의 치아 관리에선 임플란트를 빼놓을 수 없다. 임플란트는 치아 소실에 따른 자연 치아의 저작 기능을 90% 이상 대신해 건강한 삶을 지속시킬 수 있으며, 가족에게도 보여주기 싫은 틀니에 대한 상실감, 참담함을 대신해 주는 명확한 치료법이다.
반면 틀니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소실된 치아를 대신하는 대안 없는 보철 방식이었으나, 자연 치아의 20%에 불과한 씹는 힘, 음식의 맛과 온도, 질감에 대한 무감각, 착용의 불편함과 통증, 이물감, 냄새, 발음 장애 등 많은 문제점을 동반해 왔다. 따라서 고령 인구의 삶의 질에 있어서나 국가적 경쟁력에 있어서나 틀니는 단연코 고령 인구의 건강을 담보하는 선택이 될 수 없다.
임플란트가 보급되고 나서도 잇몸 절개와 뼈를 뚫는 임플란트 식립, 그리고 2차로 그 위에 보철물을 장착하는 수술 과정 등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가 견디기엔 무리한 수술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출혈과 통증이 없어 고령이거나 혈압,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도 5분 만에 임플란트 식립을 끝낼 수 있는 ‘무절개 임플란트 식립법’ 등이 등장했다. 무절개 임플란트 식립법은 출혈과 통증, 감염 위험이 없는 가장 진보한 방식의 임플란트 수술법이다.
치조골 조건이 좋지 않은 환자는 물론 80~90대 고령층도 감염과 출혈의 위험 없이 간단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시술 시간도 기존의 10~20%밖에 걸리지 않는다. 보철물 완성 기간도 2개월 정도로 짧아졌다. 또한 발치, 뼈 이식, 식립, 보철 등 기존에는 7회 이상 치과를 방문해야 했던 치료 과정이 뼈 이식과 임플란트, 보철을 동시에 진행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간소화됐다. 3~9개월에 걸쳐 7단계 이상의 치료 과정을 거쳐야만 했던 임플란트가 3단계 5분 완성이라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국민이 임플란트를 통해 100세 시대의 가장 큰 숙제인 건강 문제 해결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물론 치료 방법의 보급과 교육, 제도의 보완 등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많이 있다. 그러나 건강한 노년을 보장하는 임플란트 시술의 보편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100세 시대를 향해 초고속으로 달려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도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현실로 다가온 초고령 사회에서는 모든 국민이 스케일링하듯 간단하게 임플란트 치료를 하고 늘어난 여명기 삶의 질을 높이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와 국가도 더 건강해질 것이다.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