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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남북 경색에 올림픽도 포기? 북한 여자축구, 내년 2월 제주서 열리는 예선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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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북 여자축구 맞대결도 무산됐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북한축구협회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AFC에 불참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남북 등 4개국이 속한 최종예선 A조 경기는 2020년 2월 3~9일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북한이 강한 면모를 보여 온 여자축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것은 경색된 남북관계의 영향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북한의 대북제재 해제 요구 등으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은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미국을 설득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특히 예선전이 열리는 장소가 북한이 아니라 한국인 만큼 북한 대표팀을 보내는 게 남북관계 회복을 원한다는 신호처럼 읽힐 수 있다는 점을 의식, 아예 여지를 차단한 것일 수 있다. 북한은 지난 10월 15일 2022 카타르 월드컵 남자축구 남북 예선전을 평양에서 치렀는데, 생중계 없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했다.

북한이 빠지면서 제주에서 열리는 A조 최종예선에서는 한국·베트남·미얀마 3개국이 맞붙을 전망이다. 아시아에 배정된 여자축구 올림픽 출전권은 3장인데,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1장을 가져간다. 나머지 2장은 A조와 B조에서 각 1, 2위를 한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겨뤄 승리한 최종 2개 팀이 갖게 된다. 당초 남북은 A조에서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는데, 북한의 출전 포기로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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