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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朴때랑 뭐가 다르냐" 北매체, 한미훈련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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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대남 선전매체들 동원해 “南이 평화 파괴한 장본인” 주장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19.12.2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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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협상태도 변화를 압박하며 ‘크리스마스 도발’을 시사한 북한이 26일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선전매체들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고 한반도 정세악화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는 기존 행태를 이어갔다.

북한의 대남 라디오 ‘통일의 메아리’는 우리 군이 지난 17일 진행한 F-35A 스텔스전투기 전력화 행사를 거론하며 “남조선에서는 군부호전광들이 동족대결을 위한 무력증강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군부가 동족대결의 흉심을 또다시 세상에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동족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한사코 매달리는 남조선당국이 평화에 대해 떠드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결국 당국이 말하는 평화라는 것은 동족대결의 속심을 가리기 위한 허울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온 민족은 물론 세계가 지지하는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남북관계가 대결국면으로 되돌아간 것은 모두 동족을 해치기 위한 첨단무장 장비반입과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으로 인한 긴장격화에 그 근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집권기간 안보를 구실로 동족대결을 부르짖으며 남북관계를 완전히 도륙낸 보수세력과 무엇이 다르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다음에 후회하지 말고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 “한반도에 전쟁의 불구름 떠돌아”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금 북남관계는 나날이 격화되고 있으며 조선반도(한반도)에는 전쟁의 불구름이 항시적으로 떠돌고 있다. 한 해 동안 북침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린 남조선당국 때문”이라고 탓했다.

매체는 "우리 공화국은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확고부동한 의지를 가지고 그 실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그러나 남조선에서는 올해 우리를 겨냥한 군사적 도발 소동이 어느 하루도 중단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키 리졸브(KR)를 대체한 새 한미연합훈련인 19-1 동맹 연습 △퍼시픽 썬더 △연합편대군 종합훈련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등을 언급한 뒤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를 겨냥한 전쟁연습계획들이 끊임없이 작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남조선당국의 군사적 도발행위로 일관된 올해의 날과 달들은 그들이야말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는 것을 낱낱이 고발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평화와 대화를 운운하고 뒤에서는 동족을 반대하는 불장난질을 일삼고 있는 남조선당국의 이중적행위”라며 “남조선당국이 벌리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는 근원”이라고 비난했다.

◇메아리 “무슨 끔찍한 화 당할지 모른다” 경고

북한의 다른 대외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멀찌감치 물러나 앉아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측을 향해 "미국이 이끄는 위험한 마차에 그냥 함께 앉아있다가는 무슨 끔찍한 화를 당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8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언급하며 "아마도 미국 상전이 '무력사용'이니,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니 하며 허세를 부리자 덩달아 허파에 바람이 차는 모양"이라며 "자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남조선당국의 행동을 보면 남의 조소거리 정도를 넘어 매를 청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대조선 압박책동에 편승해 푼수 없이 놀아대고 있는 것”이라며 “눈치가 무디면 남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고 괜한 매까지 사서 맞는 신세가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매체는 "미국의 대조선 압박 책동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든 우리 공화국은 모든 경우에 대비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도발책동을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는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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