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부위원장 가디언 기고
브렉시트 영국을 떠나는 연인에 비유
연인 사이의 ‘러브 레터’가 아니다. 발신자는 프란스 티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수신자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예고한 영국이다.
티머만스 부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자 영국 가디언에 영국의 EU 탈퇴를 아쉬워하는 글을 기고했다. 기고문의 제목은 ‘영국에 보내는 러브레터 : 가족의 연은 결코 끊어질 수 없습니다’이다. 영국을 헤어지는 연인에 비유한 것이다.
기고글을 통해 영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던 타머만스 부위원장은 영국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2016년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결정한 건 영국 정부의 실수라고 했다. 그는 기고글에 “이 문제(브렉시트)를 밀어붙이는 것이 과연 필요했나?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나 당신은 그렇게 했다. 슬픈 것은 그 일이 당신을 해친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두려운 것은 더 많은 일이 닥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멀리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당신이 돌아오면 언제나 환영할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영국은 다음 달 31일 브렉시트를 발효할 전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행을 위한 법안이 영국 하원에서 통과됐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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