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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한발 물러난 최성해 “조국 부부에 미안, 교육부 징그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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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사직서를 낸 후 “정경심 교수 부부에게 먼저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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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지난 9월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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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최 총장은 학교법인 현암학원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총장직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두 분의 자제들께도 그러하다. 일일이 거명할 수 없지만 나로 인해 불편하고 불쾌했던 모든 분들에게 사죄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9일 최 총장의 학위 3개(단국대 무역학과 학사, 템플대 경영학석사(MBA), 미국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박사 학위)가 가짜라며 학교법인 현암학원에 해임, 이사 경력 취소 등 해임에 준하는 징계를 내리도록 요구했다.

최 총장은 교육부에 이의 신청을 하고, 필요하면 소송도 하겠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사직서를 내며 한발 물러섰다. 사직서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다고 적었다.

최 총장은 2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력위조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 “하여튼 직원이 했든 누가 했든 표기 자체가 그렇게 나갔든 내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줬다. 직원이 안 써도 될 말을 쓰게 되어 그 자체도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이의제기 안 하냐’는 질문엔 “교육부에 이의제기할 게 뭐... 나는 교육부가 지금 이래 보니까 징그럽다. 이만큼 살 동안 그만큼 간섭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대학에 자율성도 좀 주고 해야지”라고 했다.

정경심 교수 딸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선 여전히 ‘위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보는 순간 알았다. 정 교수가 엔트리넘버(상장 일련번호)를 제대로 받은 표창장을 갖고 왔어야 하는데, 엔트리 넘버를 안 받고 (발급)했다. 내가 봐도 (직인을) 스캔한 티가 났다. 직인을 그렇게 똑같이 찍을 수가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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