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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공지영 "유시민 비판 화제? 설사 윤석열 가족이라도 도왔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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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머니투데이

    공지영 작가가 지난해 7월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소설 '해리'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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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공개 지지해온 공지영 작가가 자신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한 비판이 화제가 되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공지영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유시민 이사장이 김어준과 낄낄거린 것을 비판했다고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며 "온 국민이 매도를 한다 해도 남의 불행을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것엔 여전히 찬성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한 사람의 어떤 행위를 비판한 것을 인격 전체에 대한 매도라고 혼동하는 것도 제가 막을 순 없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지금은 온 나라 사람들이 비판하는 전두환, 광주학살의 주범인 그가 내 친구들을 끌고 가던 어린 시절 그때는 사람들이 어땠을까"라며 "온 나라 사람들이 침묵했고, 비판하는 우리들을 비난했다. 지금보다 더한 왕따를 당했고, 우린 한 줌도 안됐다. 집안에서는 물론이고 문학써클에서도 쫓겨나기도 했지만 스무 살 시절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한 친구 두엇이 제게 우아하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지나가는 길에 보니 무리들이 둘러싸 한 사람, 혹은 한 가족을 패고 있다면 설사 윤석렬의 가족이라 해도 매 맞는 그들을 위해 소리치고 도울 것, (그런데 이를) 모른 척하는 것이 우아하게 돼 버린 이 세대를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든 폭력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지금 울고 있는 한 사람의 고통에 대해 모른척 하는 것이 저에겐 수치이고 죽음"이라며 "그것이 어린 것들, 상처 입은 것들, 지금 외로워 울고 있는 것들을 위무하고자 평생을 바쳤던 내 문학에 대한 자존심이고 제 살아온 삶에 대한 자부심"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공지영은 지난 29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한 김어준과 유 이사장의 발언을 비판한 바 있다.

    공지영이 공개한 영상에는 김어준이 조 전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부분을 언급했다. 김어준은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에게 검찰 조직 밖에서 처음 발견한 형님, 충성할 만한 존재의 등장"이라며 문 대통령을 아버지, 윤 총장을 아들로 비유했다. 그러면서 "형제 중에 불량 아들이 있다"며 "조씨"라고 말하며 조 전 장관을 의미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유 이사장은 "불량 아들이 있다"며 "호적에서 파야 돼!"라고 웃으며 공감했고, 김어준이 "(아버지를 돕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 것, 그런데 검찰은 교화기관이 아니고 사정기관"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목 따는데"라고 응했고, 김어준도 "검찰 방식으로 (조 전 장관의) 목을 따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공지영은 "처음으로 정식 비판한다. 이래도 되는가. 이 언어들을 차마 옮기지도 못하겠다"며 "김어준은 그렇다 쳐도, 유시민 이사장 이게 노무현재단 공식 방송에서 검찰을 두둔하며 조 장관 가족의 고통을 비웃고 속된 말을 써가며 낄낄거릴 일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는지 벌써 잊었나"라고 날 서게 질책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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