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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폼페이오 “김정은, 올바른 결정해야…전쟁 대신 평화 택하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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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결정 해야…충돌·전쟁 대신 평화·번영 선택하길"

김정은 '새 전략무기' 보유 가능성 언급에 따른 대응

김정은, 신년사서 어떤 '새로운길' 내놓을지 주목

이데일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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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한데 따른 대응이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이날 새 전략 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다른 길을 선택하길 희망한다. 우리는 김 위원장이 옳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그가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또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저버린다면 이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연말에 그들(북한)이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대치가 아니라 평화의 경로로 이어지는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히는 등 지속적인 대화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김 위원장이 북미 핵협상에 대해 ‘시간끌기’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과는 대조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전략무기 보유’ 위협 이후, 또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기 전에 나온 것이다. 앞서 CNBC 등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김 위원장이 미국 측에 제시한 연말 시한까지 별다른 대응이 없자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원회의를 소집하고 새로운 전략무기 보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화가 아닌 시간끌기를 하고 있으며 미국이 조미(북미) 대화를 불순한 목적실현에 악용한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연말 시한부를 무난히 넘겨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는 시간벌이를 해보자는 것일 뿐”이라며 “미국의 본심은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흡진갑진하면서 저들의 정치외교적 잇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하여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약화시키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와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등 북미 신뢰 구축을 위한 ‘선제적 중대조치들’에 한미군사 연습과 첨단무기 도입, 추가 제재로 응답했다”며 이러한 조건에서 핵·ICBM 중단 공약에 더는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개발을 중단없이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며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다만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추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는 남겼다. 그는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조미(북미)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되며, 더욱 더 막다른 처지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을 포기한다고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스스로 중단한 핵폭탄 시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시험들을 재개한다는 언급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어떤 메세지를 내놓을 것인지, 특히 앞서 밝혔던 ‘새로운 길’이 어떤 노선일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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