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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일성으로 '보수 대통합' 외친 황교안…"내려놓으면 길 열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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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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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이른바 '악법'을 폐지하기 위해 보수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새해 일성을 밝혔다.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범보수 진영을 통합할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통합을 위해 탄핵 문제나 당파적 이익 등 의견이 갈리는 이슈에 대해 일부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통합과 혁신이 최대의 무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당대표는 "집권 세력이 무소불위의 권려을 휘두를 수 있도록 하는 독재적 악법인 공수처법이 통과됐다"며 "견제장치 없이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누구도 수사 가능하기 때문에 독재적 악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된 송병기 울산부시장의 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서도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사법이 어떻게 될까를 알게 해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수처법을 폐기하기 위해 총선 승리와 범보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민주진영은 통합과 혁신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불의한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위해선 통합은 정의이고 분열은 불의"라며 "지난해 11월에 제안한 통합추진위원회를 이제는 출범시켜야 한다. 통합 열차를 출발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당대표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새로운 통합체의 통칭과 가치, 공천 혁신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황 당대표는 "이에 동의하는 보수와 중도 모든 분들이 참가토록 할 것"이라며 "저는 어떤기득권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불신과 의심을 버리고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당을 만들도록 할 것이다. 압도적 총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것은 다 하겠다"고 말했다. 비례정당도 필요하면 만들되 혁신과 통합가치를 담겠다고 덧붙였다.


단 통합의 구체적 그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통합과 관련해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보수당이 '3대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생각하는 통합은 자유우파의 '큰 통합'"이라며 "통합 과정은 상대방을 배려해 자세히 말할수는 없지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당대표가 비대위 구성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통합과 관련해) 여러 세력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정인 입에만 집중하지 말라"고 답했다.


탄핵 문제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걸 누가 정리하나"라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통합을) 해야지 나 중심으로 하면 안 된다. 누군가 내려놓으면 길이 열린다. 우리도 그렇고 자유 우파 여러분들도 그렇다. 문 정권을 극복하려면 뭉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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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보수대통합 문제를 논의할 통합추진위원회의 인적 구성에 대해 "오늘 출범 제안을 했으니 어느 정치세력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통합에는 (보수세력이) 다 동의하고 있다.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열린 세력과 대화할 것이다. 결론을 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실패한 대화도 없다"고 답했다. 통합 시점은 총선 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당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의 뜻에 따르겠다"며 공천 문제와 관련, 이달 중 공천관리위원장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황의 남자'로 불리는 김도읍 한국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질문에 답해 "이와 관련해 이야기는 했다. '뜻이 귀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가 인적쇄신과 관련, 현역 30%를 컷오프할 방침이 이미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의 30%는 컷오프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국민이 있다"고 말했다.


황 당대표는 "이제 도와주셔야 한다. 국민여러분의 힘만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되살릴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대의를 위해서 낮고 낮은 자세로 이 위기의 시간에 임하겠다.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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