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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황교안, 보수통합·인재영입·장외투쟁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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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 명분도 실리도 못 건졌다' 비판론

황교안 새해 일성은 '보수 대통합'

"통합추진위 조속히 출범..기득권 주장 않을 것"

1월 인재 영입·공천관리위원장 발표

장외투쟁도 계속..오는 3일 광화문 집회

이데일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인사회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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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새해 일성으로 ‘보수 통합’을 내세웠다. 지난 연말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들을 실익없이 내준 뒤 리더십 비판이 불거지자 다시 통합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黃 “통합열차 승차해달라” 유승민 “2월까지 통합이든 연대든 해야”

황교안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며 “모든 자유민주주의 세력은 통합열차에 승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통합이 정의고 분열은 불의”라며 “통합과 혁신이 그 최대 무기”라고 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 통합 실무를 담당할 통합추진단을 제안했으나 단식 농성 등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에 가려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황 대표는 이날 “제가 한국당에 처음 들어온 후 첫 메시지도 통합이었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혔지만 저는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의 대통합 구상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새로운보수당 뿐만 아니라 보수진영 신당, 시민단체, 중도 세력 등이 모이는 ‘빅텐트’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위원장도 이날 오전 신년인사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안에서는 숫자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다음(총선)에는 중도보수 세력이 어떻게든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중도보수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가 대통합을 강조한 이유는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해서다. 한국당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저지하겠다며 대규모 장외투쟁과 삭발, 단식, 무기한 농성 등을 했지만 의석 수 열세로 법 통과를 막지 못했다.

◇黃, 통합·인적 혁신으로 돌파구 모색..장외투쟁은 계속

한국당 내부에선 패스트트트랙 정국에서 명분도, 실리도 건지지 못했다는 무력감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황 대표가 지도부 책임론에 답을 하는 대신 ‘의원직 총 사퇴’를 꺼내들면서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황 대표는 통합·인적 혁신으로 리더십 위기 돌파에 나섰다. 황 대표는 최근 인재영입위원회를 전면 교체하고,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투쟁을 이유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을 당부했다.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달 초 영입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인재 영입에 당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했다.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르면 이달 10일 안에 발표할 전망이다. 황 대표는 이날 인재영입과 맞물려있는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해서도 ‘현역 50% 물갈이’ 방침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황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김도읍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솔선수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대표는 장외투쟁도 이어간다. 다만 그동안 비판받았던 강경 보수 성향은 ‘태극기부대’와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통상 토요일에 개최했던 서울 광화문광장 장외집회를 이주엔 금요일인 오는 3일에 연다. 황교안 대표는 “토요일에는 다른 집회를 선점한 단체들이 있고 해서 날짜를 바꿔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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