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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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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벽두부터 총선 올인…李 "재집권 토대" 黃 "文정권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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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여야 5당 대표들은 경자년 첫날 신년 단배식과 현충원 참배 등을 하며 21대 총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왼쪽부터 당사에서 새해 희망 메시지를 들어 보이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비빔밥 만들기 행사를 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신년 인사회에서 떡을 자르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 국립현충원에서 방명록에 서명하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호영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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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일 새해를 맞아 일제히 단배식과 신년인사회를 열고 4월 15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승리 의지를 다졌다. 여야 각 정당들은 지난해 4월 이후 정치권을 혼돈으로 몰아넣은 선거법·검찰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정국'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

오는 4월 21대 총선은 문재인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데다 2022년 3월 대선의 전초전이 될 수 있어 여야가 사활을 걸고 격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을 이끌고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우리 당 목표는 국민과 더불어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총선에 승리해야 문재인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할 수 있고, 민주당이 재집권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며 "재집권해서 좋은 정책을 뿌리내리도록 하는 게 역사적 책무"라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총선 승리를 위해 진격하겠다"며 "4월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넘어 사회적 패권 교체까지 완전히 이룩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작년 말 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 문재인정부 집권 후반기 개혁 동력을 확보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보수 대통합' 화두를 던지며 새해를 시작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유민주 진영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며 "어떠한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 불신과 의심을 버리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하나 된 힘으로 저들의 거대한 음모를 분쇄하고 정의를 회복할 무기를 담금질하겠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통합"이라며 "통합이 정의고, 분열은 불의"라고 표현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도 "작년 말 예산 날치기를 비롯해 선거법·공수처법 양대 악법 날치기는 우리에게 참담함을 안겨주고 국민을 실망하게 했지만 주저앉을 수 없다"며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결연한 마음, 결사항전의 자세로 올해 총선에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여야 '4+1' 협의체를 통해 선거법·공수처법 처리에 앞장섰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단배식에서 "새해는 중도개혁의 중심을 잡고 앞으로 전진하는 창조의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형편없는 꼴이 됐지만 눈물을 머금고 합의했다"면서도 "다당제 기초가 만들어지면 이제는 아무리 강력한 정당이라고 해도 한 당이 과반수를 얻지 못하게 된다"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의의를 설명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최대 수혜 정당으로 꼽히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4월 총선에서 진보정당 첫 원내교섭단체라는 숙원을 이뤄내겠다"며 새로운 선거제에서 20석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020년엔 흔들리는 평화가 아닌 튼튼하게 자리 잡는 평화가 다가오길 바란다"며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평등한 나라, 불평등이 적은 나라, 양극화가 줄어드는 나라, 격차가 커지는 나라가 아닌 2020년 경자년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의미로 전북 고창 모양성을 찾아 산행에 나섰다.

한편 보수 통합으로 주목받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아무리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중도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 위원장은 "보수 재건 3원칙을 일찌감치 여러 번 말했다. 3원칙에 한국당이 동참하겠다면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다"며 다시 한번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헌 집을 허물고 새로운 집 짓자'는 3대 원칙을 언급했다. 이어 "한국당이 제일 큰 보수정당으로서 지금까지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으로는 건전한 보수를 재건하기 어렵다"며 "새보수당이 앞장서서 치고 나가면서 '보수 재건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고재만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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