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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란 최고지도자, “美대사관 공격 배후는 이란” 트럼프 트윗에 이례적 '맞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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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트위터 글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례적으로 답글을 달아 반박했다.

조선일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격당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란이 져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박해 올린 트윗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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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하메네이는 1일(현지 시각) "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격당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란이 져야 한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하면서 "이 자가 바그다드 사건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는데 첫째 당신은 무력하다(You can’t do anything)"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이어 "둘째, 그럴 리 없지만 당신이 논리적이라면 당신들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른 범죄를 보라. 그 범죄 때문에 여러 나라가 미국을 증오하게 됐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격당하자 트위터에 "이란은 우리의 시설에서 인명과 시설피해가 일어나면 모두 책임져야 한다. 그들은 아주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말은 경고가 아니고 협박이다. 새해 복 많이 받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대사관을 공격을 주도한 데 대해 "우리는 우리를 위협하는 적과 싸우려 하면 주저하지 않고 직접 공격한다"라면서 시아파 민병대를 배후에서 사주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민간인 1명을 숨지게 한 이라크 군기지 로켓포 공격이 발생하자 미국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와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으며 다음날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군시설 5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

그러자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주도의 반미 시위대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습격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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