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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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2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계 복귀와 관계없이 창당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준위 비전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안 전 대표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면서도 "창당 일정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원래 계획대로 오는 5일 창당한다"고 말했다.
새보수당 창준위는 늦어도 4일까지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5일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하 위원장은 "5일은 아니고, 5일 전에 8명 전원이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향후 안 전 대표와의 소통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 위원장은 "지금은 (안 전 대표가) 귀국 의지 정도 표명한 상태"라며 "안 전 대표와 어떤 협력관계를 가져갈지는 안 전 대표가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새보수당으로 합류하지 않더라도 함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공감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충분히 연대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새보수당이 극보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다. 저희가 내세운 중도보수의 기치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가 굳이 반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하 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추구했더 '새정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안 전 대표)가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선 한국 정치가 새로워지기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신(新)좌파 정치를 심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안 전 대표가 선명한 야당의 깃발을 들고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 위원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시 한 번 '보수통합' 카드를 꺼내며 새보수당에 러브콜을 보낸 데에는 다소 유보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하 위원장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3원칙'을 수용하지 않으면 통합과 연대는 없다"며 "그게 모든 통합 연대 논의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전 대표는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원칙" 등을 보수통합의 3가지 원칙으로 밝혔다.
한편 미국 체류 중인 안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우리 국민이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고 이끌었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백지수 , 김상준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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