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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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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총선]부동산 매치 '김현미vs김현아'?…홍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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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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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수도권, 민주당 중진 공석·지지율 하락 이중 리스크=수도권 지역은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대거 자리를 비우며 박빙매치가 예상된다. 정치1번지 종로는 정세균 민주당 의원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됐다. 정 후보자 총리 지명으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출마설이 힘을 얻고 있다. 당초 황교안 대표 측은 정 의원의 종로 출마 가능성을 보며 조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출마하기로 하고, 민주당 측에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출마하게 되면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1~2위 간 '대선 전초전'이자 전·현직 총리 간 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내리 5선을 해온 서울 광진구 을에는 한국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 출마가 예정돼있다. 오세훈 전 시장은 한국당 6전6패 지역에 나선다며 '험지 출마' 선언을 했다. 추미애 의원 대신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김상진 건국대 겸임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 정은 전초전이 일찌감치 뜨거운 지역이다. 고양시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일산 집값 하향세와 국토부 부실정책을 지적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선 상태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국정감사에서 김 장관에 "총선에 나갈 것이냐"고 질의했고, 김현미 장관은 "그렇다. 김현아 의원도 (제 지역구에) 자주 다니시는 걸로 안다" 맞받아치기도 했다.


5선 원혜영 의원과 3선 백재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경기 부천시 오정구, 경기 광명시 갑도 공석이 됐다. 한국당에선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안병도 부천시 당협위원장, 광명시장 출신의 이효선 당협위원장이 각각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험지 출마 VS 보수 텃밭 지키기=민주당은 PK·TK에도 주력한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실장은 내년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공군 출신의 정경두 국방부장관도 경남 진주 지역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다.


경남 창녕 출신이자 대구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거취도 주목된다. 다만 홍준표 전 대표는 김부겸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과 홍의락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 을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는 최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부겸 의원과는 24년간 형님 동생하는 사이다. 김부겸 잡으려고 수성갑에 출마한다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홍의락 의원은 대학 후배이자 우리 집안 사람"이라면서 "그 자리를 빼앗으러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키루크' 이상호 민주당 부산 사하을 민주당 지역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부산 사하을은 4선 조경태 한국당 의원이 16년간 지지기반을 닦아와 민주당의 대표적인 험지로 꼽힌다. 이상호 위원장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가 전국 조직이 되는데 큰 영향을 끼쳤고 2002년 대선에선 '희망돼지 저금통', '노란 손수건' 등의 캠페인 주역을 담당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지난 8일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새로운 보수당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이 지역에서 이승천 전 정세균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이 출마할 예정이다.


◆ 전북·호남, 다시 한 번 '제3지대' 택할까=지난 총선에서 제3지대(국민의 당)을 선택했던 호남의 선택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 당 출신 중진 의원들에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배종호 세한대교수, 김원이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 우기종 전 목포시 지역위원장이 잇따라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 소속으로 경선을 거쳐야 하지만 모두 '박지원 호남경제 책임론'을 내세우고 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출마도 예정됐다.


전북 전주 병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민주당 소속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대결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지난달 27일 전북 정읍과 전주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여권의 '전북 홀대론'을 주장했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북지역 의원들이 2명밖에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전북 핵심 현안인 탄소소재법 개정안 통과를 약속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재선)의 지역구 전북 군산지역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지난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진행한 출마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서울 흑석동 상가 시세 차익 환원 약속을 하기도 했다.


천정배 대안신당(가칭)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서구을에는 민주당 소속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이 출마선언을 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지역위원장은 전장사업을 광주에 유치해 침체된 지역 경기를 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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