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위원장은 이날 '새보수당 비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가 추구했던 새정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고,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발언하는 하태경 |
안 전 의원은 새보수당 창당을 주도한 유승민 의원과 함께 바른미래당을 꾸렸지만, 새보수당 창당 과정에서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 위원장은 "(안 전 의원 복귀에도) 저희 창당 일정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며 예정대로 5일 탈당 후 창당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안 대표와 어떤 협력관계를 가져갈지는 안 대표가 더 구체적인 입장 밝힌 후에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귀국 의지 정도를 표명한 상태이기에 구체적인 그런 것(소통)은 어려울 듯하다"고 덧붙였다.
하 위원장은 다만 "문재인 정권의 심판이라는 대의에는 (안 전 의원도) 공감할 거라고 보기에 충분히 연대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저희가 내세운 중도보수의 기치에 대해선 안 대표가 굳이 반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안 대표가 선명야당의 깃발을 들고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보수통합'의 진척 여부에 대해선 "통합에 대한 우리의 원칙은 '유승민 3원칙'을 수용하지 않으면 통합·연대는 없다는 것"이라며 "그게 모든 통합·연대 논의의 출발"이라고 못 박았다.
'유승민 3원칙'은 ▲ '탄핵의 강'을 건너고 ▲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어야 보수재건이 가능하다고 유 의원이 제시한 3가지 원칙이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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