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계 복귀 선언…1년여 해외체류 끝
"이제 돌아가서 정치 어떻게 바꿀지 상의드릴 것"
"정치는 국가 미래를 위한 봉사…초심 그대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총선을 백 여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정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한국당에서는 중진 여상규·한선교 의원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황교안 체제에 대한 불신임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안철수 전 대표,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한 뒤에 정치권을 떠나 독일과 미국에서 유학했는데요.
이제 한국으로 돌아오는 거죠?
[기자]
네, 안철수 전 대표는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꿀지 상의드리겠다고 썼습니다.
정계로 복귀하겠다는 전격적인 선언입니다.
안 전 대표는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 세력이 사생 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 미래는 계속 착취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는 국가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본인의 초심을 강조했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군에 속하는 안 전 대표의 복귀는 쪼개진 바른미래당의 진로와 당권 구도, 크게는 야권 정계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한솥밥을 먹었던 유승민계, 즉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에서는 안 전 대표를 잠재적인 동반자로 인식해 왔는데요.
늦어도 2월 초까지 보수통합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인데, 안 전 대표 행보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앵커]
보수 통합 논의가 불붙을 것 같은데, 한국당에서 잇단 불출마 선언이 나왔죠?
[기자]
네, 오늘 오전에만 두 명입니다.
먼저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 여상규 의원이 악법을 날치기 강행하는 걸 보며 무력감을 느꼈다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여 의원은 국익 대신 당파적 이익만 좇는 정치 현실과 극심한 편 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도부를 매섭게 질타했는데, 여권의 폭거에 너무 무기력했다면서, 대표 책임론을 넘어 비대위 구성과 자유 진영 빅텐트까지 거론했습니다.
[여상규 / 자유한국당 의원 : 악법들이 날치기 통과되는 현장에서 우리 자유한국당은 매우 무기력했습니다. 저는 몸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걱정 말라, 내가 책임지겠다는 지도부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거기에 저는 당 지도부에 심한 불만을 느꼈고요.]
이후 수도권 4선 한선교 의원도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지 못한 책임과 총선 승리를 위한 쇄신 차원이라며 기습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 의원은 그동안의 시간이나 능력, 당의 사정과 이 나라 형편으로 볼 때 그만두는 게 맞는다면서, 그게 당에 대한 도리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선교 의원은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죄송하고 용서해달라는 말도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김도읍 의원부터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한 건데, 쇄신이나 희생 차원이라기 보다는 황교안 대표에 대한 '항명'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대로는 총선 필패라는 위기 의식이 커지면서 지도부 총사퇴나 비대위 전환 요구 등이 물밑에서 꿈틀대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3호 인재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전 예비역 육군 대장을 영입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첫 대장 승진자이자, 미사일 사령관 최초로 4성 장군에 오른 인물로, 경북 예천 출생에 강원 강릉고와 육사를 졸업했습니다.
김 전 대장은 정치 제도권 안에서 강한 안보를 유지하고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겠다면서, 민주당이야말로 전쟁 위협에서 자유로운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을 추진해온 정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달 말 설 연휴까지 영입 인재 10여 명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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