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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좌수영성지 인근서 삼국·조선 시대 자기 파편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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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호구역 공사 전 조사 도중 발견… "전체 부지 조사"

연합뉴스

좌수영성지 인근서 출토된 자기 파편
[동양문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부산 수영구 좌수영성지 인근에서 주거지 확장 공사를 하던 중 삼국·조선 시대 도자기 파편이 출토됐다.

2일 부산 수영구에 따르면 좌수영성지 남쪽 문화재 보호구역 내에서 주거지 전용 주차장 확장을 위해 지난해 11월 현장 검증 작업을 하던 중 조선 시대 자기편 15점과 기와편 6점이 각각 발굴됐다.

또 삼국 시대의 회청색경질토기편 7점도 출토됐다.

수영구 의뢰를 받은 동양문물연구원이 문화재 보호구역 내 주차장 확장 사업 진행이 가능할지 판단하기 위해 부지 일정 부분을 파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발굴된 자기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던 그릇의 일종이며 기와는 당시 가옥 지붕에 사용되던 것들이다.

회청색경질토기는 1천도 이상 높은 온도로 가마에서 구워진 토기로, 4세기 이후 한반도 남부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자기와 기와는 조선시대문화층, 회청색경질토기는 삼국시대문화층에서 각각 나온 것을 확인했다.

경상좌수영성지 일대는 부산시 지정기념물 제8호이자 문화재 보호구역,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제1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구는 당초 이 일대에 주거지 주차난이 심각해지고 민원이 잇따르자, 주차장 확장을 계획해왔다.

동양문물연구원은 공사 전체 부지에서 정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수영구는 해당 공사와는 별개로 경상좌수영 성벽을 복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2026년까지 350억 원을 들여 '경상좌수영성지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상좌수영 일대가 부산 도심으로 편입되면서 성곽은 대부분 사라졌고, 일부 남은 성벽은 주택 담장으로 활용되거나 방치돼 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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