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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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 저격수’로 부상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모든 군사 훈련을 완전히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중단 철회를 사실상 선언했으므로 이에 대한 상응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김정은의 위협적인 새해 발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까”라면서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모든 군사 훈련을 완전히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ICBM 시험 중단 대가로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거나 축소했지만 북한이 핵·ICBM 시험 중단 철회를 사실상 선언했으므로 미국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예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북 초강경파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정책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빚다 지난해 8월 전격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와 트위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면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스스로 비핵화를 할 가능성이 전혀 없으므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최대의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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