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출신 8명 의원 3일 탈당
안철수계 7명은 바른미래당 잔류
유승민 "安, 뜻 같이하자는데 답 없어"
"창당정신 여전히 동의하는지 궁금할 뿐"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 전 의원, 지역위원장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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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인사들이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3일 탈당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힘을 합쳐 바른미래당이 출범한 지 1년 11개월 만이다.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민현주 전 의원도 동반 탈당했다.
이들은 모두 바른정당 출신으로, 오는 5일 창당하는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며 “2년의 실패에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저희들이 가는 개혁보수의 길에 국민 여러분의 동행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보수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며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들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새로운보수당과 함께할 지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정치복귀를 환영한다”면서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모임 때부터 뜻을 같이 해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안 전 대표를 향해 “2년 전 이 자리에서 국민에게 말씀 드린 개혁보수, 합리적 중도가 힘 합쳐 나라를 위해 잘해보자는, 그 정신에 대해 여전히 동의하는지는 그저 궁금할 뿐”이라고 했다.
이들 8명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은 28석에서 20석으로 줄었다.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주현·박선숙·이상돈·장정숙 의원 4명을 제외하면 16명이다. 이가운데 국민의당 출신인 ‘안철수계’ 권은희(광주 광산을)·김수민·김삼화·신용현·김중로·이동섭·이태규 의원은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하면서 안 전 의원의 복귀를 기다릴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에 잔류한 안철수계 의원들과 맞손 전망에 대해 유 의원은 “각자 조금씩 다른 것 같지만, 한 분 한 분에게 새로운보수당에 함께 하자고 말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말할 생각”이라며 “저 뿐 아니라 (바른정당계가)다 같이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보수 통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국당과 교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다양한 분들을 통해서 다양하게 이야기했다”면서도 “새로운보수당 창당이 이틀 앞이라 모든 것을 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신년하례회에서 “2월 초까지는 중도 보수세력이 전부 힘을 합치자”고 한 것에 대해서는 “보수가 정말 제대로 재건한다면 그런 대화를 할 시간이 2월 초가 마지막 주가 아니겠나라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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