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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제3지대…安 앞에 놓인 두 갈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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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이끄는 바른미래 주도 '제3지대' 통합할까

孫 vs 安 바른미래 당권경쟁 가능성 남아

유승민-안철수 관계 설정에도 관심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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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춘한 기자]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른바 '제3지대'가 요동치고 있다. 중도 이미지가 강한 안철수 전 의원이 정계복귀 계획을 직접 알리면서다. 기존 '3지대' 정당 간 통합부터 신당 창당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벌써부터 나온다.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3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5일 신당을 창당, 독자 '3지대' 노선 궤도에 올랐다.


귀국 후 안 전 의원의 행보는 크게 두가지다. 친정인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하거나 독자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다. 가장 무게가 실리는 것은 자신이 창당한 바른미래당으로의 복귀다. 안 전 의원 측근들은 그가 바른미래당을 이끌며 제3지대 중도정당을 통합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의원은 "안 전 의원이 오면 당연히 (당이) 안철수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며 "양극단을 제외한 모든 중도정당을 다 통합하는 제3지대에 안 전 의원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른미래당에서 또다시 당권 싸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철수계 의원들에 이어 손학규 대표에 힘을 실어준 당권파 의원들까지 손 대표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손 대표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안 전 의원 운신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권파측 한 의원은 "손 대표가 명예롭게 진퇴 문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당원파 의원 9명이 다음주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도 모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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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손 대표는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왜 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얘길 계속 하느냐"며 "제 입으로 그 얘기를 한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비대위 구성 요구에 대해서도 "정치가 개인적 이해관계에 의해 움직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만일 바른미래당 당권을 둘러싼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안 전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있다. 바른미래당이 아닌 외곽에서 '제3지대'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이다. 원내 '제3지대'로 꼽히는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가칭)과의 통합 움직임은 당분간 유보될 가능성이 있다. 손 대표 역시 "중앙에서부터 제3세력의 힘을 키우면 대안신당이나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은 자연스럽게 얘기가 될 것"이라며 "제3지대 세력의 구성이 자칫 호남정당, 호남 자민련이 되면 민주세력의 위축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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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은 이날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며 독자 활동에 나섰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위원장을 비롯해 유승민·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지상욱·정운천 의원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직을 내려놓고 탈당에 동참했다. 이들은 5일 새보수당을 창당, 원내 4당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출신들로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지만 당장은 선을 긋고 한국당 대안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건은 안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이다. 유 의원은 당초 "2년 간의 결혼생활이 실패로 끝났다"며 안 전 의원과의 협력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하태경 새보수당 창당위원장은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하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를 통해 "유 의원의 발언은 안 전 의원과 결혼하는줄 알았는데 막상 결혼해보니 상대가 바뀌어있더라는 것"이라며 "당을 같이 하진 않더라도 정책공조, 선거연대 등 협력관계는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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