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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미국·이란 갈등 고조로 국제유가 급등..WTI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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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2월물 배럴당 36달러 넘어..브렌트유도 급등

안전자산 금·엔화도 강세..주가지수 선물은 하락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과 이란간 전면전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가 미국 선물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새벽 2시46분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07% 오른 배럴당 63.0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배럴당 63.8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5월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26% 오른 배럴당 68.4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배럴당 69.16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17일 이후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는 미국과 이란간 전면전 가능성이 대두되며 공급경색 우려가 대두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군부의 최고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총사령관을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에서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긴급 성명을 통해 영웅이었던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이 바그다드 공항 부근에서 미군과 테러리스트의 공습 이후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미국의 이번 공습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벌어진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피습이 계기가 됐다.

일부 원유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이란간 긴장 상태가 더욱 고조될 경우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동맹인 러시아가 원유 공급을 억제, 유가를 급등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드워드 모야 OANDA 애널리스트는 “공급 측면에서의 리스크는 중동에서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라크에서 미국과 이란 혁명수비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안전자산은 강세다. 이날 새벽 S&P(스탠다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 선물이 0.6% 이상 하락했으며 안전자산인 금과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2020년 1월3일 이라크 바그다드 도로에 짓밟힌 자국의 성조기가 놓여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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