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韓·佛, 직지심경 공동연구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문화재청·佛국립도서관 합동으로/ 양국 서지학자·전문가 분석 참여

세계일보

김진명 작가(오른쪽)와 프랑스 ‘재대용프로덕션’ 감독인 제롬 세실 오프렛이 3일 도서출판 쌤앤파커스에서 대담하고 있다.쌤앤파커스 제공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진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에 대한 서지학 연구가 본격 시작된다.

연구작업에는 문화재청과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공동 주관 하에 양국 서지학자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문화재청에서는 이 기회를 직지심경의 학술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재인정받을 계기로 보고 있다.

3일 서울 마포구 도서출판 쌤앤파커스에서 ‘소설 직지’를 쓴 김진명 작가와 프랑스의 ‘재대용프로덕션’ 감독인 제롬 세실 오프렛의 대담과정에서 이런 내용이 공개됐다.

취재차 서울에 온 오프렛 감독은 “직지심경 다큐멘터리 제작 요청을 받고 심층취재를 시작했으며,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이라는 직지심경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되었다”면서 “프랑스와 한국 서지학자들 및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직지의 학술적 가치에 대한 연구가 본격 시작된다”고 밝혔다.

직지심경 원본은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그는 “독일 학자들은 1377년 탄생한 직지심경이, 최초 금속활자본으로 동·서양 교과서에 실린 구텐베르크 성경본보다 78년 빠른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에 대해 아직 명확한 해석을 내리지 않고 있으나, 유럽 학자들은 대부분 직지심경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진명 작가는 “프랑스 서지학자가 전자현미경을 통해 직지심경과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을 비교해 본 결과, 직지심경의 금속활자 제조기술을 구텐베르크가 그대로 본뜬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1900년대 발견 당시 중국 고서로 분류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지난해 이를 토대로 ‘소설 직지’ 전 2권을 썼으며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