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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러·시리아, 美 '이란 사령관 살해' 한목소리 비난…터키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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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오늘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공습으로 사살한 데 대해 이란 동맹국인 시리아, 러시아 등이 일제히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새해 연휴 중인 오늘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과 관련한 공보실 명의의 논평을 내고 관련 소식을 "우려를 갖고 접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이같은 행보는 중동지역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이러한 행동은 중동에 누적된 복잡한 문제의 해결 모색을 촉진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역내 긴장 고조의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필시 수백만 명에게 타격을 줄 역내 긴장 고조 외에 이 일은 아무런 결과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하로바는 미국이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자국 대사관 피습 사건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먼저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무력부터 사용한 것은 오만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국 내 내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도 미국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시리아 외무부 관계자는 자국 사나 통신에 "시리아는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로 이어진 미국의 기만적이고 범죄적인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이 공격은 심각한 긴장 고조를 야기했으며 이라크의 불안정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재확인시켰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나토 회원국이지만 최근 들어 미국과 갈등을 겪으며 시리아 사태 등에서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터키도 미국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터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로 이어진 미군의 바그다드 공습은 역내 불안정과 위험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외무부는 이어 미국과 이란 간의 높아가는 긴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이라크를 전장으로 만드는 것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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