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천 명의 미국인을 죽이거나 중상을 입혔다"며 "그는 더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가 최근 이란에서 숨진 수많은 시위대를 포함해 수백만명이 사망하게 한 데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 사살을 지시했다"며 "이는 해외에 있는 미국인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솔레이마니는 총사령관은 이라크 등에서 미국 외교관과 군인을 공격할 계획을 추진 중이었다. 지난 2일 AP와 AFP 등 주요 외신은 이라크 국영방송을 인용해 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번 공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긴급 속보로 전했다.
숨진 솔레이마니는 이란을 대표하는 장군이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최정예로 꼽히는 쿠드스군 총사령관으로서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솔레이마니는 지난 15년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의 존재감을 공고히 하고 중동 일대를 이란에 유리하게 재편하는 노력을 주도해온 실세로 꼽혀 왔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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