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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푸틴-마크롱, 전화통화…"美 '이란 사령관 살해'에 우려 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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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조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의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살해로 촉발된 중동 위기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미국의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공습으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피살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통화에선 또 미국의 이같은 행동이 중동 정세를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그러나 두 정상이 솔레이마니 피살로 인한 중동 정세 악화에 어떻게 대처할지 등에 대해 어떤 논의를 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정상들은 이 밖에 시리아와 리비아 사태, 우크라이나 분쟁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불 양국 정상 간 통화는 앞서 이날 미국이 바그다드 공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사시키면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뒤 이루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솔레이마니가 시리아 내 테러와의 전쟁에서 반박할 수 없는 공을 세웠다고 칭송했다.

국방부는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결성되기 전에 솔레이마니의 직접적 지도하에 시리아와 이라크의 국제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및 알카에다 세력에 대한 무장 저항이 이루어졌다"면서 "시리아 내 IS와의 전쟁에서 그의 공로는 반박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군과의 9년에 걸친 내전에서 솔레이마니의 전폭적 도움을 받아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보낸 조문에서 "시리아 국민은 그가(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시리아군의 옆에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아사드는 "순교자 솔레이마니에 대한 기억은 시리아 국민의 양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오른쪽) [RT 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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