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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트럼프 "솔레이마니, 많은 미국인 살해 음모 꾸며…진즉 제거됐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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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솔레이마니, 미국인 수백 명의 생명 손에 쥐고 있었어"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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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의 핵심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총사령관을 두고 “오래전에 제거됐어야 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그는 오랜 기간에 걸쳐 수천 명의 미국인을 죽이거나 중상을 입혔으며,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솔레이마니는 최근 이란에서 숨진 수많은 시위대를 비롯한 수백 만명의 죽음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CNN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는 그가 말한 대로 행동, 큰 행동을 취하려고 그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었다”며 “이는 수백 명은 아니더라도 미국인 수십 명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는 미국인 수백 명의 생명과 피를 손에 쥐고 있었다. 우리 앞에 놓인 것은 그가 그 지역을 방문해 미국인에게 엄청난 공격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며 “많은 무슬림과 이라크인, 다른 나라의 국민도 살해됐을 것”라고 재차 주장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솔레이마니를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에서 드론 공격을 통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긴급 성명을 통해 “영웅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이 바그다드 공항 부근에서 미군과 테러리스트의 공습 뒤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란의 롬멜’로 불렸던 솔레이마니는 쿠드스군을 지휘하며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 격퇴 전에서 숱한 전과를 남겼다. 2018년부턴 주로 이라크에 머물며 하시드알사비(PMF) 등 현지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에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그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며 “위대한 장군을 보내는 일은 어렵지만, 살인자들을 좌절하게 하는 그의 승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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