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은 홍콩에서 운영 중인 8개의 매장 중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타임스퀘어몰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홍콩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코즈웨이베이는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의 중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이에 인근 점포와 식당이 매출 급감 등 큰 타격을 받았다.
루이뷔통은 이같은 시위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으나, 타임스퀘어 소유주인 워프홀딩스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SCMP는 전했다.
루이뷔통은 타임스퀘어 2층 929㎡ 공간을 사용하면서 월 500만 홍콩달러(약 7억5000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해왔다. 그러나 시위 영향으로 지난해 11월의 경우 소매 매출은 월간 최대 하락폭인 23.6% 줄었고 특히 보석, 시계 등 고급 제품의 경우 매출이 46% 급감했다. 관광객 역시 전년 대비 56% 급락한 250만 명에 그쳤다. 홍콩 도심의 명품 브랜드 매장이 시위 장기화로 폐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루이뷔통에 이어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매장 폐쇄 및 추가 개설 중단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라다는 홍콩 최대의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에 있는 1만5천제곱피트(421평) 면적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 임차계약이 올해 6월 끝난다. 프라다는 기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폐쇄하기로 했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해 하반기 코즈웨이베이의 패션워크 거리에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었으나 시위 장기화로 수개월째 미루고 있다.
글로벌콘텐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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