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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불출마·험지 출마' 선언...총선 정국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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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유용화 / 한국외대 초빙교수, 이기재 / 좋은도시연구소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장관 4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 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정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총선이 이제 100일 남짓 남았는데 정치권의 발걸음도 그에 맞춰서 빨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국 상황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그리고 이기재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세 장관의 4월 총선 불출마 선언 저희가 기자회견 모습이 준비돼 있는데 먼저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4선의 진영 행안부 장관도 회견장에 오지는 않았지만 불출마 의사를 마찬가지로 밝혔습니다. 불출마 배경에 대해서 먼저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 현실적인 측면에서 선거에 나가려면 장관을 교체를 해야 되는데 사실 마땅한 적임자가 없는 건지 아니면 그동안 장관들이 너무 잘해서 교체하기 싫은 건지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겠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유용화]
문 대통령하고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아요. 대통령이 직접 전화하지 않았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그런데요. 그러니까 불출마를 결심했을 것 같고요. 대통령이 직접 부탁을 하는데 그걸 거절하기도 어렵죠. 그래서 아마 자기 희생성도 보여주는 것 같고.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도 결코 나쁜 수가 아니죠. 중진 의원들이 저렇게 자진해서 장관급의 의원들이라면 상당히 비중 있는 의원들인데 자진해서 불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중진 물갈이론, 이 부분들이 상당히 바람을 탈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 좋고 그리고 문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도 정부가 안정성이라는 측면이 집권 후반까지 다 같이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측면에서 선택을 한 것 같은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희생을 하게 되면 정치라는 건 또 돌아옵니다. 돌아오니까. 금방은 안 돌아오지만. 그런 보답성이 돌아오기 때문에 김현미 장관, 유은혜 부총리 이 두 사람이 결국은 희생성이 보인 것인데요. 저는 이참에 이번에 불출마를 하게 되면 장관직을 임기말까지 같이하는 건데, 결국은. 전문성을 강화시켰으면 좋겠다, 두 장관이. 지금 부동산 문제라든가 국토개혁 문제, 김현미 장관이 김현미표 부동산 정책, 이런 부분이 나왔으면 좋겠고요.

유은혜 부총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이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으로 볼 때 우리 교육이 완전히 바뀌어야 된단 말이에요, 혁신적으로. 유은혜표 교육은 이건 무엇인가. 이런 부분들을 좀 고민하고 연구하고 해서 그런 부분들을 어차피 임기 말까지 가는 거니까 그러한 부분들로 확실하게 장관직을 나머지 채웠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보통 정치인 출신 장관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자기의 비전에 맞는 정책을 이끌어나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장관에 힘을 실어줬으니까 남은 기간 동안에는 교육과 그리고 집값 잡기라는 두 가지 부분에서 유의미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이런 얘기시죠?

[유용화]
주거 안정이라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국가 정책에서. 국민들이 부동산 문제를 불안해하면 정권 불안과 함께 연결되는 겁니다. 그래서 주거 안정에 여러 가지 전문성을 갖는 정책을 내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김현미, 유은혜 장관 같은 경우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왜 눈물을 흘렸을까, 눈물의 의미가 무엇이냐,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데 사실 이 위원장님 같은 경우는 출마도 해 보셨으니까 지역구를 한번 포기한다는 게 또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잖아요. 그런 부분에 방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기재]
그렇죠. 출마를 했던 지역구 의원이 그것도 김현미 장관은 3선이고 또 유은혜 장관도 재선인데 그 지역에서 선거를 하다 보면, 그다음에 지역구 관리를 하다 보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지역의 민원 해결을 위해서 뛰어다니게 되는데 그런데 그런 분들과 정치인으로서는 작별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는 사실 만감이 교차될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선하게 볼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본인들은 실제로 원하지 않았던 그런 어떤 권유에 의해서 자리를 내려놓지 않았을까. 그런 차원에서 오는 아쉬움, 이런 것도 같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제가 볼 때는 4명의 장관이 이번에 불출마를 함으로써 민주당은 상당히 전략적 측면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어쨌든 새로운 신진 인사들의 영입이라든가 그다음에 중진들의 불출마를 유도하는 그런 장점도 있고 또 하나는 이번 총선은 한국당, 그러니까 보수 야당인 한국당 입장에서는 정권 심판론으로 제기해야 되거든요.

정권 심판론을 제기함에 있어서 가장 국민들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 부분이 부동산 문제입니다. 부동산 폭등 문제 때문에 지금 12월달에 정책 발표 이후에 또다시 전세값이 폭등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책임져야 될 장관이 출마를 하게 되면 공격하기가 굉장히 좋죠. 또 유은혜 교육부 장관도 지난번에 자사고와 특목고를 일괄 폐지하는 거를 아주 발표하는 바람에 거의 자사고, 특목고를 키워왔던 교육계 인사들, 그다음에 학부모들, 그다음에 졸업생들, 대한민국 교육을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거거든요.

그랬을 때 이 장관들이 국회에 출마하면 한국당 입장에서는 교육 문제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정면으로 공격하기 좋았는데 이 분들을 불출마를 시켜버리니까 약간 쟁점이 무뎌질 수 있는 우려가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굉장히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앞서가고 있다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여당 같은 경우는 자리에 비해서 사람도 많은 부분이고 또 나가려는 사람이. 또 책임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이 장관들의 불출마 관련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말도 준비돼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이제는 공석이 된 장관들의 지역구, 누가 메울지도 관심사인데 이런 부분에서 벌써 상당수 지역은 하마평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죠?

[유용화]
아무래도 공석이니까요. 경쟁이 심하지 않겠습니까? 진영 장관이 있는 일단 진영 장관이 과거에 새누리당 시절에 김정인 비대위원장 때 넘어왔던, 거기는 중산층들의 여론이 굉장히 센 지역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선전해야 될 지역이겠죠. 중량감 있는 사람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제 생각에는.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박영선 장관이 있던 구로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 지역이죠. 그런데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또 새로운 인물이나. 경선이 아마 치열할 겁니다, 상당히. 그래서 경선을 통해서 새로운 인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일산 같은 경우가 상당히 여론에 아주 민감한 지역 아니겠습니까, 그쪽이? 그리고 여러 가지 재산이라든가 아니면 환경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뒤처지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 지역은 아마 제가 봤을 때 저는 당에서 내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력보다도 새로운 사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이 나와야 한국당과 선전을 할 수 있는.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지역이기 때문에, 특히 일산 같은 경우는. 그런 인물들을 내놔야지 주류, 비주류 관계라든가 친문, 비문 이 관계로 인해서 역학관계로 공천을 하게 되면 그렇게 안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상당히 중진들이 용퇴한 그런 의미가 반감되는 그런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위원장님, 지금 보면 이해찬 대표가 밝히기로 현재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그리고 비례대표를 포함해서, 지역구 비례대표 포함해서 한 20명 정도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특히 종로나 광진을 같은 경우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충분히 생각을 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런 부분 그러니까 불출마 의원이 많은 것들이 마찬가지로 총선에서는 어떻게 보면 이게 순조롭게만 공천이 이루어진다면 물갈이로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기재]
그렇죠. 지금까지 역대 총선 결과 물갈이, 그러니까 신진 인사로 교체를 많이 했던 정당은 반드시 승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에서도 지금 50% 물갈이를 이야기하고 있는 건데 민주당도 그에 발 맞춰서 40% 정도의 물갈이를 해야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는 어쨌든 민주당의 현역 의원들을 20% 컷오프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컷오프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컷오프도 시켜야 되고 또 중진들의 자발적인 물갈이, 그다음에 경선에 붙였을 때 또 경선 지역에서 현역들이 또 패배한 지역구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걸 포함해서 한 40% 물갈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중진들의 자발적 물갈이는 그거를 당 지도부로서는 그것을 굉장히 편안하게 하는 것이고 또한 본인들이 지금 현재 민주당에서 영입을 했던, 지금 3호까지 영입을 했는데 또 계속적으로 영입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전략적 배치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지도부로서는 대환영할 일이 되는 거죠.

[앵커]
앞으로 순조롭게 물갈이 작업이 진행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이제는 한국당 상황을 보겠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험지로 출마를 하겠다, 이렇게 공식선언을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또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는 그게 무슨 희생이냐, 이런 식으로 비판을 했습니다. 이 위원장님께 여쭤볼게요. 이게 희생 맞다고 보십니까?

[이기재]
저는 종로 출마는 대단히 큰 모험이기 때문에 희생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왜냐하면 험지라는 게 그 지역이 텃밭이 안 좋은 부분을 우리가 험지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렇지만 지역 텃밭이 안 좋다. 예를 들어서 민주당에게는 어떤 특정 지역이, 한국당에 어떤 특정 지역이 안 좋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지역적인 문제라든가 전통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뿐만 아니라 험지라는 부분은 제가 볼 때 황교안 대표에게 종로는 정치적 험지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거기서 승리를 해야만 다음 대선의 길이 열리고 자칫 잘못하면 실패하면 모든 정치적 꿈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는 거죠. 왜냐하면 이낙연 총리가 굉장히 지금 대선 지지율로 상당히 앞서가고 있는 총리가 종로를 선점해서 출마를 이야기한 상황에서 뒤따라서 그 지역을 간다고 했을 때 과연 이낙연 총리를 제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위험 부담. 그리고 황교안 당대표는 당대표로서 총선을 지휘해야 되잖아요.

예를 들면 이낙연 총리는 현재 당대표인 이해찬 당대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로에 가서 지역구를 전념해서 선거를 뛸 수 있지만 황교안 대표는 당대표의 지위를 가지면서 아직 공천룰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한국당의 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되는데 더군다나 선거 시기에 종로에 발이 묶여갖고 다른 지역을 전혀 못 갖는다면 그것도 큰 문제거든요.

지난 총선 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세균 당대표하고 붙었을 때 오세훈 시장이 굉장히 어려움에 직면했던 게 뭐였냐면 지원 유세를 다녔던 것 때문에 종로 민심이 굉장히 많이 이반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듯이 황교안 대표가 대표직을 수행하고 전국적인 선거를 지휘하면서 동시에 종로에서 출마를 한다라고 했을 때 황교안 대표는 굉장히 모험입니다. 제가 볼 때는.

그래서 그러한 모험을 택하지 않고 비례대표로 갈 거라고 봤는데 이런 결단을 장외집회에서 해서 저도 상당히 놀랐고 의외였는데 이 부분들이 아직 확정은 아닙니다, 종로로. 그런데 한국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될 측면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전략적인 고민을 이야기하셨는데 어쨌든 험지에 출마를 해서 승리를 해야 될 건데. 그러니까 험지에 출마하는 이유가 그거일 텐데 이낙연 총리의 스탠스를 보면 온건진보란 말이에요. 그러면 보수 지지층의 표를 일정 부분 잠식을 할 수 있는 상황인데 황교안 대표로서는 어떻게 보면 썩 맞붙기 꺼려지는 상대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물론 본인 체급을 올리기에는 좋은 상대겠지만 현실적으로 승리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느냐, 이런 부분은 물음표가 남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유용화]
위원장님 말씀하셨습니다. 패하게 되면 두 사람 다 대선가도에는 아주 적신호가 켜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모험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낙연 총리가 언론 인터뷰에서 황교안 대표가 출마할 수 있다 그러니까 피할 수 있겠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얘기는 자신 있다는 얘기거든요.

왜냐하면 황 대표의 지금의 현재 정치적 스탠스를 보면 상당히 극단화돼 있고 상당히 수구화돼 있고 투쟁화돼 있기 때문에 종로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바라는 종로의 민심과 맞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총리 입장에서 봤을 때 내심 부정적이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험지, 험지 얘기하는데 결국은 사실상 수도권은 다 경합 지역이 됩니다. 강남은 한국당이 안전한 지역이고 강북에서도 마찬가지로 1만 표, 2만 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거든요.

어떤 곳은 작게는 500표, 1000표, 200표 차이 나기 때문에. 실제로 다 경합지역이기 때문에.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제 대표가 희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 잘 기획을 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붙여야 되는 거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붙여서 그 지역에서 예를 들면 2등 하게 만들어야 되는 것이죠. 강북 지역에는 누구, 강남에는 누구. 아주 기본적인 선거 전략인데 무조건 내가 험지로 가니까 험지로 오세요.

이거는 상당히 다른 중진들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보면 압살시키겠다, 이러한 의도가 보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대표로서의 기획력과 포용력, 이런 부분들을 보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방금 교수님께서 중진 험지출마론, 한국당 내에서 일고 있는. 얘기해 주셨으니까 마저 이야기를 해보면 지금 제가 집계를 해보니까 부울경 TK에 총 15명이 한국당에서 3선 이상이더라고요. 그중에서 3명은 불출마 선언을 이미 했습니다. 김무성, 여상규, 이렇게. 12명인데 사실 한국당 텃밭이라면 영남권이니까 영남권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물갈이론에 차질을 빚으면 결국에는 한국당 총선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코 좋은 과정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기재]
지금 영남권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TK, PK가 구분될 텐데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은 대부분 다 PK입니다. 그러니까 TK 의원들은 지금 한 명도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지 않은 것도 참 특이한 현상 중에 하나죠. 그런데 어쨌든 지금 중진들이 자발적으로 물러나주면서 당의 숨을 트여줘야 사실은 새로운 인재에 대한 영입, 그다음에 보수 통합에 대한 가능성 이런 것들이 열리는데 그런 부분들이 전개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겁니다.

그런데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텃밭에서 본인이 갈았던 것도 있기 때문에 불출마를 강요하는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마는 현실적으로 한국당이 당세가 가장 강한 지역이 그곳이기 때문에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면 그곳으로 내려보낼 때 가장 안정적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인재영입을 위해서는 TK의 여러 가지 의원들의 불출마를 통해서 공간이 열려야 그런 부분들을 중진들이 좀 감안해서 당 지도부에 길을 열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 중진분들은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뭐냐 하면 영남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예전처럼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지역을 다져왔는데 이걸 비워버리고 새로운 정치 신인이 오면 과연 승리를 장담할 수 있겠느냐, 이 부분은 그렇게까지 위기적으로 보지는 않으신다는?

[이기재]
그건 항상 TK 의원들도 선거 때만 되면 그 얘기 했었습니다. TK 민심도 예전 같지 않다, 이 얘기는 항상 했던 건데요. 그렇지만 한국당이 TK를 제외하고 현재 어디 가서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겠습니까? 그런 부분은 그분들이 노력했던 것은 인정하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 이야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TK 의원들의 특징이 사실 공천 때까지만 열심히 다니고 공천이 끝나면 지역구도 다니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현재 TK 민심이기 때문에 그런 걸 감안해서 생각을 해 주셔야 되지 않겠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단이 필요하다.

[유용화]
과거의 공천 사례를 보면 물갈이의 핵심은 한국당은 TK고 민주당은 호남이에요. 거기서 물갈이를 해 줘야 국민들이 아, 진짜 바뀌네. 이렇게 생각하지 그걸 빼고서 다른 데만 물갈이를 해봐야 거기는 경합지역인데, 어차피. 그럴 때 제 기억으로는 YS나, 이회창이나 DJ 때 그럴 때 공천이 성공하면서 민심을 움직이는 결과를 나타냈었어요.

[앵커]
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여러 가지 쟁점이 많지만 보수 통합도 있고 어쨌든 TK, PK 지역 물갈이도 제대로 이루어져야 또 국민들의 선택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겠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고요. 홍준표 전 대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대구 동구을 아니면 경남 밀양 또 자신의 고향이기도 하죠. 창녕이 같이 4개 지역이 같이 묶여 있는데 이쪽 두 군데 중에 한 군데를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이게 사실 황교안 대표의 입장과는, 험지 출마론과는 전혀 배치되는 내용이거든요.

[유용화]
홍준표 대표는 그렇게 나가겠다고 하면 당에서 말릴 수 있을까요? 저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홍준표 대표는 지금 이번 총선보다도 대선을 생각하고 있는 거겠죠. 대선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에 대한 이번 총선에 자기의 발판, 그리고 황교안 대표에 대한 견제. 이런 걸 내부에서 생각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홍준표 대표라든가 아니면 지금 비황 세력, 비주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번 총선의 공천이라든가 이런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를 견제하려고 하는 정치적인 이러한 쟁투들이 치열하게 벌어질 겁니다. 이제 국회 거의 다 끝나지 않았습니까? 검경 수사권 조정안만 통과되면 실제로 당내에서 공천에 관련된 권럭 투쟁들이 심하게 일어날 텐데 민주당은 좀 안정돼 있죠. 대통령 집권당이니까. 한국당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안에서 뭐가 일어날지 저는 예상 못 할 것 같아요.

사실 두 달 전에만 지도부가 바뀌어도 이게 총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거든요. 그런 점들을 한국당 사람들이 알기 때문에 아마 심한 권력 내부의 투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게 어떤 방향으로 갈지 지켜봐야겠지만 그런 예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경남 밀양의령창녕 이 지역은 원래 엄용수 의원이 있다가 지금은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 그러니까 무주공산이고 대구 동구을 같은 경우는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예요. 그래서 만약에 본인이 대권주자로서 다시 한 번 재도전을 위해서 뭔가 허들을 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면 동구을을 선택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유용화]
그게 아무래도 대구가 더 낫겠죠, 홍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유승민 의원은 지금 TK 지역에서 자신이 열심히 했지만 배신자라는 상당히 그런 부분도 찍혀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변수는 유승민 의원이 만드는, 추후에 얘기하겠습니다마는 새로운보수당인가요?

그 보수당이 한국당과 합치느냐, 아니면 별도로 행동하느냐 이것에 의해서 차이가 나겠죠. 만약에 결합이 안 된다고 하면 홍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TK 지역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겠죠. 그러나 반면에 결합이 된다 그러면 그때 가서는 어느 자리에 할 것인가는 서로 간에 상의하고 논의하는 그런 형세가 되지 않을까 저는 보여집니다.

[이기재]
홍준표 대표는 통합이 되면 고향인 밀양으로 가고 통합이 안 되면 유승민을 저격하기 위해서 자객으로 가겠다, 대구로 가겠다, 동구을로. 그렇게 얘기를 한 거고요. 그런데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건 홍준표 당대표께서 계속 페이스북을 통해서 정치를 하시는데. 사실은 홍준표 전 대표가 당대표일 때는 그런 외부의 비판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말씀하셨어요, 내부에 총질하지 말라고. 총질하지 말라고 얘기하셨던 분들이거든요.

[앵커]
지금 가장 활발하게 하시죠.

[이기재]
밖에 계시니까 지금 내부를 향해서 총질을 하고 계신 거거든요. 그래서 전직 당대표였고 또 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분이 지금 이런 상황에서 자꾸 그러한 것들을 거론하는 것이 당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그런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물론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 이게 당에 대한 충정이고 일종의 보수의 재건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얘기들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비대위 구성을 최근에 하기도 했고. 이 얘기는 이따 나눠보고 새로운보수당 이야기를 잠시 해 보겠습니다.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의 비당권파 의원들이 바른미래당을 집단 탈당했죠. 어제 있었던 탈당 기자회견 내용 먼저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방금 얘기한 오늘은 어제였다는 걸 얘기를 해 드리고요. 무너진 보수 재건 그리고 문재인 정권 견제 이렇게 두 가지가 포인트인 것 같은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유용화]
일단 유승민 의원과 바른미래당의 과거에 한국당 세력 의원들은 탄핵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죠.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는, 국민들입장에서 봤을 때는 탄핵을 아직도 고집하는 한국당 내 세력과는 차별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다른 차원에서 비교가 될 수 있다라고 일단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이 했던 그동안 바른정당 이후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 또 분열 과정 이런 걸 봤을 때는 과연 스스로가 지금 얘기했던 개혁적 보수라는 부분에 대한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위해서 무슨 성과를 내놨고 무슨 결과를 내놨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상당히 회의적인 것 같고요.

그런 점에 대한 반성이라든가 기자회견할 때 바른미래당이 깨진 거란 말이죠, 실제로. 자기가 창당했는데, 안철수와 같이. 그런 부분에 대한 국민적인 사과라든가 이런 건 전혀 없고요. 개혁적 보수. 유승민 의원이 얘기하는 개혁적 보수는 실체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보여줄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한 부분에 대한 전향적 입장은 제가 봤을 때는 별로 내놓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국회 과정에서의 검찰개혁 문제라든가 또 선거법 개정 문제라든가 또 남북 관계라든가 한일 관계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전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저는 유승민 의원이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은 뭐냐 하면 결국은 이런 독자적인 보수의 길, 독자적인 개혁보수의 길에 있어서는 국민들에게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한국당과 결합하는 수순으로 가는 게 아니냐. 바른정당 상당 세력이 또 들어갔고요. 그런 수순을 밟기 위한 로드맵으로 비춰질 수 있다.

만약 그게 안 되면 독자적으로 하겠습니다마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지금까지 과정이 의탁했고 또 그런 수순을 위한 하나의 프로세스로서 유승민 의원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결국은 황 대표 체제가 흔들리면 유승민 의원 세력은 한국당으로 돌아가는 부분들이 그렇게 가지 않겠냐 또 그런 방향으로 읽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앵커]
이 부분은 이 위원장님 짧게 얘기를 들어봐야 될 것 같은데

[이기재]
저도 방금 전에 유승민 대표가 새로운보수당을 새롭게 출발하는데 사실 덕담을 해 드려야 되는데 비판을 하게 돼서 죄송합니다마는 문재인 정부의 견제와 새로운 보수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아까 교수님 말씀하셨다시피 문재인 정부 견제를 위해서 뭘 했으며 새로운 보수를 위해서 어떤 걸 보여줬느냐. 사실 한 게 없습니다, 솔직히. 그렇기 때문에 지금 보수가 지금 이렇게 지리멸렬하고 어떤 정치가 견제와 균형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체제로 가는 것은 결국은 한국당의 책임만이 아니라 그 당시 탈당을 했고 또 그 과정에서 보수의 분열에 책임을 갖고 있는 세력조차도 그에 대해서 반성하면서 새롭게 출발해야 된다. 그게 새로운보수당이라는 당을 만들면서 출발할 일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지금 정계 복귀를 선언했는데 아직까지는 과거 열광했던 지지자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등을 돌린 이유. 그리고 그 이후에 어떻게 보완을 했는지 이런 부분이 하나도 안 나오다 보니까 아직은 평가를 하기는 이르지만 마지막으로 짧게 여쭤볼게요. 찻잔 속의 태풍이 될지, 아니면 꽤 총선에서 영향력이 있을지.

[유용화]
앵커께서 지적하셨듯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귀국해서. 과거에 안철수 전 대표가 장점이 됐던. 묵직한 중도에 대한, 극중에 대해서 얘기할 정도이기도 하지만, 또 지역에 대한 문제라든가 현실의 정치 능력.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실망했기 때문에 과연 귀국해서 그런 걸 보여줄 것이냐의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안철수 전 대표도 귀국하면 문제가 되는 것은 국민의당은 사실상 그 당시 국민이 선택해준 겁니다, 38석을. 그런데 그걸 깼어요.

그리고 바른미래당 창당했는데 실패로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정치적인 실패 부분에 대해서 안 전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그리고 향후에 어떻게 진행할지. 그런데 기회는 있는 거죠, 정치적 양극화가 있고 선거법도 개정됐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틈타서 하는 것인데 이번에 예를 들면 나름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치명적인 그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그리고 이기재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과 함께 정국 상황 두루두루 살펴봤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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