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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솔레이마니 장례식 대규모 시위 예고…뉴욕·LA 등 테러 경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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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이마니, 바그다드 공항에서 폭격 사망

수천명 시민 모여 반미 구호 외쳐

미, 주요 도시 이란 보복 경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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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미국의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가 이란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폭격에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이 4일 오전 바그다드에서 열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함께 폭사한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의 장례식이 함께 거행됐다.


수천명의 바그다드 시민이 장례식에 모였으며 이들은 반미 구호를 외치며 미국을 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시신은 이날 오후 이란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란 정부도 나흘 일정으로 대규모로 장례식을 마련했다. 사망 하루 만에 매장까지 마치는 이슬람의 장례 관습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긴 것이다. 장례식이 열리는 도시에서는 대규모 반미 시위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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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주요 도시는 이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뉴욕경찰(NYPD)이 시의 주요 시설 등에 대한 보안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시점에서 뉴욕시에 대한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테러 위협은 없다"면서도"우리는 현재 잠재적으로, 과거에 직면했던 그 어떤 위협과는 다르고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우리는 미국과 이란 간 사실상 전쟁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인들이 다수 밀집해 있는 LA도 이번 공습 직후 시민들에게 테러 공격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는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LA는 30만∼50만명에 달하는 이란인들이 살고 있다.


시 당국은 "모든 LA 시민들은 (미심쩍은) 무엇인가를 보면, 바로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업체와 정부 기관들은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특히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란은 2012∼2013년에 미국의 제재 부과에 대응,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들로 하여금 서비스거부(DoS·Denial of Service) 공격을 잇따라 감행하도록 한 전력이 있다. 이로 인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포함한 주요 은행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의 웹사이트가 마비돼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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