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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 중동에 병력 확대…미-이란 무력충돌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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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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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란 군부 실세 카심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으로 미국과 이란간 무력 충돌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이 중동에 대한 병력을 확대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포트 브래그 기지에 있던 미군 수백명이 이날 쿠웨이트로 떠났다. 이들은 지난주 초반 바그다드 미국 대사관이 이라크의 친이란 시위대에 공격받은 데 따라 중동으로 긴급히 출발한 병력 700명과 합류할 예정이다.


미군 82공수부대의 대변인인 마이크 번스 중령은 이날 AP에 "82공수부대 내 신속대응병력 3500명이 수일 내로 중동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배치는 예상된 결과"라면서 "미국 병력과 시설에 대한 위협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위해 쿠웨이트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병력 강화는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 이후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번스 대변인은 "신속대응군 소속 병사들은 해외의 위기 상황에 재빨리 대응할 준비를 항상 갖추고 있다"면서 "상관에게 전화를 받으면 병사들은 2시간 내로 (전투)장비로 무장한 채 기지로 와 18시간 안에 파병지로 갈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날 위장복을 차려입은 군인들이 배낭과 소총을 메고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전투용 장갑 수송차량 험비가 중동행 화물기에 실리는 장면도 영상에서 포착됐다.


한편, 영국 해군은 중동에서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자국 선적 선박을 호위하기로 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영국 국기를 달고 항해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호위임무에 복귀할 것을 영국 해군에 명령했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은 도미니크 랍 외무부 장관이 이번주 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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