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을 추진하는 민주당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검찰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현재 민주당에 있는 검사 출신 의원은 백혜련·조응천·송기헌·금태섭 의원 등이다. 다만 이들 중 검사장까지 오른 사람은 없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법조·사법 전문가 영입을 준비하던 중 대다수가 소 교수를 추천했다"며 "검찰 내에서 인망이 높은 인물인 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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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소 교수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과거 소 교수는 검사 시절 '한국여성의전화' 대표를 지내던 정 의원에게 검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요청했다. 정 의원은 "여성 부장검사·여성 검사장이 최초로 탄생한 데에 소 교수의 노력도 적지 않았다"라고 평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대척점에 있다"며 "전관예우를 거부하고 후학 양성과 기부에 힘을 쓴 청렴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해찬 대표도 "이런 사람은 처음 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 교수는 검찰총장·법무부 장관 후보군에도 여러 차례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검찰·법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꼼꼼한 일처리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 덕에 정치권으로부터 영입제안을 수차례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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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교수는 법복을 벗은 뒤 교육자의 길을 택했다. 대형 로펌에서 영입제안이 왔지만 이를 거부하고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았다. 소 교수는 이에 대해 "검찰 이력 뒤에 당연한 코스처럼 붙는 전관예우의 길을 걷고 싶지 않았다"며 "전관예우의 잘못된 행태를 끊고 법조인의 양심과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교육자로 나선 것에 대해서는 "우리사회 약자들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기득권을 변호하기 보다는 법률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남은 삶이라고 여겼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에 합류한 소 교수는 아직 출마 지역을 결정하지 못했다. 소 교수는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당에서 결정한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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