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란, 카타르 · 오만과 잇단 접촉…美와 '연락 채널' 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4일 테헤란에서 만난 카타르 외무장관(좌)과 이란 대통령(우)

현지시간 지난 3일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숨진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의 연락 채널이 될 수도 있는 나라인 카타르와 오만을 잇달아 접촉했습니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셰이크 무함마드 카타르 외무장관이 전날 오전 긴급히 테헤란을 방문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두 장관이 이라크에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한 이 시점에 만나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폭사를 둘러싼 양국의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셰이크 무함마드 장관이 '긴장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해 중동의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죽인 미군의 행위는 테러분자의 수법으로 미국이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면서 "이란은 중동의 긴장을 원하지 않지만 중동을 불안케 하는 외세의 주둔과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또 자리프 장관이 4일 밤 유수프 빈 알라위 오만 외무장관과 전화로 현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타르와 오만은 이란과 미국 양쪽 모두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종종 물밑 연락 채널 역할을 해왔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첨예해져 당장 사태가 진정되기는 어렵지만 카타르나 오만 같은 '연락 채널'을 통해 양국 간 의견이 오가고 중재의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사진=이란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 본격 뉴스 배달쇼! 팔보채
▶ SBS가 고른 뉴스, 네이버에서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