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이란 국영TV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제거 위해 8000만달러 모금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군이 이란의 대미 군사 도발을 주도해온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총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후 미국과 이란 같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국영TV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거한 이에게 국민이 8000만달러를 모금해 줘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조선일보

거셈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에 이란인들이 모여들고 있다./로이터통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일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이란 국영방송사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을 중계하는 가운데 "이란 국민이 8000만명인데, 각자 1달러씩 내면 8000만 달러(약 935억원)가 모인다"며 "이 돈은 트럼프를 살해한 사람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발언이 방송됐다. 이 내용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국민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각) "솔레이마니는 미국 외교관들과 군 요원에 대해 임박하고도 사악한 공격을 꾸미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를 현장에서 잡아 끝을 냈다"면서 "(솔레이마니를 죽인 것은)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방어를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솔레이마니가 수일, 수주, 수개월 내에 미국을 겨냥한 심대한 폭력의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설득력 있는 정보 및 분명하고 명백한 증거가 있었다"고 했다.

이란 내 반미 정서는 고조되고 있다. 4일 이란 수도 테헤란 남쪽에 있는 시아파 성지인 쿰의 잠카란 모스크에 대형 붉은 깃발이 걸렸다. 시아파에서 빨간색은 부당하게 살해당한 순교자의 피를 상징한다. 이 깃발을 거는 행위 역시 원수를 반드시 갚겠다는 뜻을 의미한다.

[연선옥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