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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중국, 이란편? 관영매체 "미국, 국제법 위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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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환구시보 사설 "미국과 이란 긴장은 중국에 손해만 줘"]

머니투데이

(마슈하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5일(현지시간) 이란인들이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추모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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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고도된 것에 대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긴장 고조의 원인이된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살해는 미국이 국제법은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6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이란 정세를 간단하게 간주해선 안된다'는 제목의 공동사설에서 중국은 의견과 도덕성 측면에서 제3자라고 전제한뒤 "미국의 솔레이마니 살해는 국제법을 위반하고 지역 평화를 해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것이 미국과 이란 문제에 대한 중국 국민의 기본적인 이해여야 한다"며 "중국은 역내 정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법으로 이란에 공감을 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들은 이란이 복수에 나서도록 자극하지 말고 이란에 조의를 표해야 한다"며 "솔레이마니 제거 이슈는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됐던 사안인 만큼 미국의 의사결정자들이 이란 문제와 관련해 너무 앞으로 나아가지 말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벌인다면 중국에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이 혼란해지면 미국이 그쪽에 힘을 쏟아 중국에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전략이 바뀔 것이란 기대는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동에서 심각한 혼란이 일어난다면 미국이 이 지역에 갇혀 산만해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중국의 중동 석유 구매량은 석유 1위로 미국보다 의존도가 훨씬 높고 중국은 이란 등 중국의 경제적 이익과 연계된 많은 중동 국가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동이 아무리 어수선하더라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전략적 경계태세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을 전략적 경쟁국가로 규정하며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중국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지역의 갈등에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중국은 이러한 압력에 대응할 장기적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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