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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CES 2020] 자율주행→개인비행기, 차→생활공간…영역 확장하는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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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현대자동차그룹이 CES에서 선보이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티저 이미지.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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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0’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이미 CES는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미래 모빌리티(이동성)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CES에선 지난 10년간 화두였던 전기차·자율주행차를 넘어 개인용 자율항공기(PAV·Personal Air Vehicle)로 화두가 확장됐다. 2차원(2D) 이동수단에서 3차원(3D)으로 모빌리티의 영역이 넓어진 셈이다.



2D에서 3D로, 모빌리티의 확장



한국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나서 PAV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한다. 도심에서 운용되는 작은 비행체란 점에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이라 불린다.

현대차는 지난달 UAM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고, 이번 CES에서 구체적인 미래 비전을 내놓는다. 현대차의 미래 전략 중 하나인 UAM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와 환승거점(hub)을 바탕으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최적의 이동을 하면서, 이동 시간 동안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최근 여러차례 언급한 PAV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공간에 눈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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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CES에서 공개하는 'i3 어반 스위트 콘셉트카.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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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기존의 운전대나 운전석 같은 자동차의 실내 공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 이미 주요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모빌리티 기업들은 차량 내부 공간을 ‘생활공간’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실행 중이다.

독일 BMW는 이번 CES에서 콘셉트카인 ‘i3 어반 스위트’를 선보인다. 순수전기차인 i3를 기반으로 운전석과 대시보드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호텔 스위트룸 형태로 구성했다는 게 BMW측의 설명이다. 탑승자는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거나 업무를 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휴식용 발판을 포함한 시트와 천장에서 내려오는 스크린, 개인용 사운드 존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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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엠비전 S. 자율주행 도심형 공유 모빌리티를 표방한 콘셉트카다. [사진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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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선보인 자율주행 콘셉트 모델 '엠비전'을 업그레이드한 '엠비전 S'를 전시한다.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도심형 공유 모빌리티 형태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도쿄모터스에서 선보인 1인용 자율주행 콘셉트카 ‘e-포미(4me)’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자율주행차 안을 갤러리나 노래방, 개인용 옷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 모빌리티의 미래를 담은 ‘비전 EQS’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진보적 럭셔리’라고 이름 붙인 이 차량은 럭셔리 브랜드가 그리는 미래 전기차·자율주행차를 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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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CES 2020.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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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CES 2020.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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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CES 2020.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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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톤 5200만원 전기차 공개



2010년대 CES를 장악했던 중국 기업들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참석률이 저조하다. 하지만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대주주로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 ‘바이톤’은 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 양산형 전기차 ‘엠바이트(M-Byte)의 북미 지역 판매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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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바이톤이 5일(현지시간) CES 2020에서 전기차 '엠바이트(M-Byte)'의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최대 인터넷 업체 텐센트가 대주주인 바이톤은 내년 북미시장에서 첫 전기차를 인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AFP=연합뉴스]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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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처럼 사전계약 후 판매하는 엠바이트는 2021년 북미지역 인도를 목표로 한다. 가격은 4만5000 달러(약 5250만원)으로 보조금 혜택이 더해지면 기존 전기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 될 전망이다. 엠바이트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 명신과의 협력 방안도 소개했다. 명신은 군산의 옛 한국GM 공장에서 2021년부터 엠바이트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인수한 세계 최대 인포테인먼트 업체 하만이 ‘테크 오버 토크(Tech over Torque)'란 콘셉트로 음성인식 조작 사용자 경험을 선보인다. 혼다는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OK 혼다’와 증강현실 관련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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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e4me. 자율주행차 내부를 개인의 생활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사진 도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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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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