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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美-이란 전운 고조...악재 맞은 韓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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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급 차질 없어…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美 우방국 원유시설 공격하면 유가 타격 '불가피'

[앵커]
새해 초부터 미국과 이란이 정면 충돌하는 돌출 악재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등을 기대하던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수입 비중은 3.4%에 불과합니다.

당장 공급 차질로 인한 가격상승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

문제는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입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수출길이 막힌다면 기름값 인상과 물가 상승을 피할 수 없습니다.

또 이란이 사우디 등 미국 우방국들의 원유시설에 대한 테러 공격을 감행한다면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민관 합동회의를 열고 긴장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주영준 /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 앞으로 양국 간의 여러 가지 변화라든지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거 같고 이에 따라서 국제 석유·가스시장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사전에 점검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반등을 노리던 수출에도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중동 건설시장에선 3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건설계약 체결이 올해를 넘어 또다시 지연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우 / 해외건설협회 중동·아프리카 실장 : 중동지역 해외 건설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증대됐습니다. 향후 장기화 여부를 관망하면서 해외 건설 수주 전략 및 대책을 수립해야겠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전반을 흔들 돌발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2.4%로 잡은 건, 미·중 무역 갈등이 접점을 찾고 반도체 등 수출 여건이 개선되는 걸 전제로 한 건데, 그만큼 불확실성이 커진 겁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전 세계 경제까지 뒤흔들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 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중간의 무역 전쟁이 1차 합의를 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조금 완화됐지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확대된다면 이런 것이 또 하나의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식 시장은 코스피는 1%, 코스닥은 2% 넘게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5원 오르는 등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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