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중동 상황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
확대 거시경제금융회 중심 합동점검반 확대 편성
석유·가스 수급 차질 시 물량 확보·비축유 방출 검토
홍남기(왼쪽 첫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상황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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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격화함에 따라 정부가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한다. 석유·가스 수급 차질 발생 시 비축유 방출 등 비상 대응조치도 실시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국제·국내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과 석유 수급, 수출 등 실물 영향을 점검했다. 해외건설 현장 동향 및 안전조치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우리 선박 안전조치를 살피고 향후 대응방향도 논의했다.
국제 금융시장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돼 변동성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금 선물가격과 엔화·달러화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주요국 증시와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올랐고 한국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국·중동 국가 중심으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6일 오후 5시 30분 기준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아직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현재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할 에정이다. 유사시 마련한 비상계획 등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중심으로 합동점검반을 확대 편성해 금융·외환시장과 수출·유가·해외건설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필요시 신속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석유·가스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대체 도입선 확보 등을 통해 수급안정에 필요한 추가 물량을 조속히 확보키로 했다. 필요 시 2억배럴 수준의 비축유 방출 등 비상 대응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중동 건설 현장 안전을 위해 범부처·업체간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재외국민 보호 매뉴얼에 따라 신속 대응 중이다. 해외 건설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설사·재외공관 등과 핫라인을 구축해 단계별 대응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호르무즈해협 인근을 지나는 우리 선박에 대한 안전 강화를 위해 선박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성전화를 통한 1일 1회 안전확인을 실시한다. 해양수산부 상황실과 선사간 상시연락체계도 유지한다.
홍 부총리는 오는 7일 열리는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관련 동향과 대응방안을 면밀히 실무 점검토록 지시했다. 8일 올해 처음 개최하는 제1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는 관련 상황을 안건으로 상정해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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