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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란 솔레이마니 장례식에 수백만명 운집…"복수하라"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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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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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에서 숨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이 6일(현지시간) 오전 열린 가운데, 이란 테헤란 도심은 장례식에 참석하려는 시민들로 교통이 마비됐다.


장례식 장소인 엥겔랍 광장은 장례식이 시작된 8시 이전부터 검은 물결이 출렁거렸다. 검은 옷과 차도르(이란 여성이 머리부터 온몸을 가리는 망토 형태의 복식)를 입은 시민들은 무겁고 결연한 표정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유모차에 어린아이를 태우고 장례식에 참석하려는 가족들도 있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렇게 테헤란에 사람이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수백만명이 운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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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분위기가 고조하자 엥겔랍 광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통곡하는 시민부터, 절규하듯 소리 지르는 이도 있었다. 이날 장례식은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 됐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의 관 앞에서 쿠란 구절을 낭송하다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고 이 모습도 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이날 한 곳에 모여든 이란 시민들은 "엔테검(복수하라)"이라는 구호를 일제히 외치기도 했다. 솔레이마니를 사망하게 한 미국에 대한 복수를 촉구하는 구호다.


이란 정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를 국장으로 승격하고,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다.


한편 솔레이마니의 후임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에 임명된 이스마일 가니 신임 사령관은 취임과 동시에 미국에 대한 '피의 보복'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장례식에서 "우리는 순교자 솔레이마니의 길을 계속 따를 것을 약속한다"며 "(죽음에 대한) 유일한 보상은 이 지역에서 미국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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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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