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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이란에 "추가적인 폭력·도발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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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이란에 "추가적인 폭력과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 회원국 대사들의 긴급회의 뒤 "오늘 회의에서 동맹국들은 자제와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며 "새로운 충돌은 누구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따라서 이란은 추가적인 폭력과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어 "우리는 여러 테러 단체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규탄하는 데 있어 단합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지난 3일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란과 이라크의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이번 회의에서 미국 측은 동맹국들에 이번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에 대해 브리핑했습니다.

로이터는 브리핑 뒤 모든 나토 동맹국이 미국을 지지해 미국이 유럽 동맹국의 비판을 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나토의 유럽 동맹국 사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중동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컸지만, 2시간에 걸친 이번 회의는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복수의 외교관은 말했습니다.

이 외교관들은 화상회의를 통해 이번 작전에 관해 설명한 미국 국무부나 국방부 관리에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이란의 문화유적 등을 대상으로 '중대한 보복'을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대한 비판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작전은 "미국의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이라크 의회가 외국군의 철수를 촉구한 뒤 나토가 지난 4일 이라크에 파견된 나토군의 훈련 임무를 중단한 것에 논의가 집중됐습니다.

일부는 솔레이마니 사망으로 중동 지역에서 물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프랑스와 독일 등은 이라크에서의 임무를 지속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나토 외교관은 "우리가 철수하면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토와는 별도로 유럽연합 외무장관들도 오는 10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 위기에 대해 논의한다고 AFP 통신이 외교관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안서현 기자(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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